[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신라면세점이 오는 18일 개장하는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T2)에 화장품·향수 공항면세점을 선보인다고 14일 밝혔다.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과 홍콩 첵랍콕국제공항,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등 세계 유수의 국제공항 면세점에서 화장품·향수 매장을 운영하며 얻은 모든 노하우를 총집결했다는 설명이다.
공항면세점은 제한된 시간 안에 쇼핑을 해야 하는 이용 고객의 특성으로 인해 효율적으로 매장을 둘러보고 쇼핑할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해야 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고객이 매장에 들어와 원하는 브랜드를 찾는 데 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출국 게이트로 이동하는 통로에서부터 많은 브랜드를 한 눈에 겹치지 않게 볼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동선의 폭도 쇼핑 카트 너비와 캐리어 크기 등 공항 이용객의 특성을 고려해 설정했으며, 집기 및 광고물의 위치를 고객 시야각에 따라 효과적으로 배치해 공항면세점에 맞는 쇼핑환경을 구축했다.
◆제2터미널 전체 면세점 외관 디자인에 신라면세점의 디자인 노하우 반영= 신라면세점은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홍콩 첵랍콕국제공항 등에서 인정받은 바 있는 디자인 경쟁력을 제2터미널에서도 발휘했다.
제2터미널의 상업시설 스마트 쇼핑 환경을 위한 디지털 체험 요소를 도입해 '샵 팔레트' 형식으로 구현했다. 샵 팔레트는 매장을 뜻하는 샵과 색조 메이크업 팔레트를 합성한 것으로 색조 메이크업 팔레트처럼 다채롭고 화려한 분위기를 낼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신라면세점은 스토어 디자인 매뉴얼을 통해 브랜드가 더욱 눈에 잘 띄도록 하고 공간의 개방감을 부여하면서 제2터미널 공항건축에서 영감을 받아 새로운 시작과 미래로 도약하는 '퀀텀점프'의 시각적 이미지를 형상화해 미래지향적인 곡선 형태로 구성했다.
매장 외관 디자인은 상업시설의 정형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고 좀 더 고객 친화적인 이미지로 개선해 인천국제공항 T2의 면세매장의 표준 디자인으로 선정됐다. 이는 다른 면세점에도 동일하게 적용됐다. 외관 마감재는 영국에서 특수 주문 제작한 입체 타일을 설치했다. 각 면세점 매장 입구에 있는 디지털 사이니지의 디자인도 신라면세점의 표준 디자인으로 선정, 모든 사업권자가 동일하게 적용했다.
◆화장품·향수 매장 운영 노하우 집대성= 신라면세점은 현재 아시아 3대 국제공항에서 화장품·향수 매장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는 경쟁력과 운영 노하우를 집대성해 제2터미널에 '뷰티 파라다이스'를 구현했다.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 조성된 신라면세점의 전체 매장 규모는 약 2100㎡(약 635평)로 총 110여개 이상의 화장품·향수 브랜드를 선보인다.
전체 면적 중 360㎡(약 108평)는 ‘에스티로더’, ‘디오르’, ‘랑콤’, ‘샤넬’, ‘SK-II’, ‘설화수’ 등 6대 뷰티 브랜드의 개성이 담긴 플래그십 매장 형식으로 조성했다.
각 플래그십 매장 규모는 기존에 공항에 있던 브랜드별 매장의 약 3배 되는 크기로 공항 내에서 개별 화장품 매장으로 선보이는 공간으로는 최대 규모다. 매장마다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브랜드 고유의 개성이 담긴 인테리어를 보는 즐거움도 제공한다.
에스티로더 매장에서는 구매한 제품에 고객이 요청하는 문구를 새겨주는 ‘각인서비스’를 제공한다. 보통 각인서비스는 반지 등 액세서리 구매 시 제공하는 서비스이지만 립스틱, 화장품에도 각인서비스를 도입한다.
디오르 매장에서는 전문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상주하며 메이크업을 직접 시연하고 제품을 추천해준다. 또한 ‘피부 유형 분석기’, ‘립 테스트 태블릿’ 등 디지털 뷰티 기기를 활용해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입술 색조 화장품 발색 테스트 시 손등이나 입술에 바르고 지우는 번거로움 없이 립 테스트 태블릿을 통해 다양한 제품을 테스트해볼 수 있다.
랑콤은 매장 내 3개의 벽면을 모두 대형 디지털 스크린으로 설치해 타 매장보다 입체적이고 화려한 매장 인테리어를 선보인다. 또한 랑콤의 신상품과 인기상품을 가상으로 본인의 얼굴에 시험해 볼 수 있는 ‘가상 메이크업 거울’을 통해 독특한 제품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샤넬 매장에서는 VR기기 체험을 통해 샤넬의 제품을 체험할 수 있다.
SK-II는 피부 측정기기를 통해 고객의 피부 나이와 현재 피부 상태를 3분 내로 분석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계에 내장된 카메라로 고객의 피부를 직접 촬영한 후 분석된 결과를 바탕으로 직원이 상담을 진행해준다.
설화수는 한방원료를 매장 인테리어 요소로 배치해 개성을 드러냈다. 또한 디지털기기를 통한 정확한 피부 진단과 제품 추천 상담을 진행한다.
6개월마다 브랜드가 바뀌는 ‘팝업매장’도 운영한다. 팝업스토어에 첫 번째로 입점하는 브랜드는 ‘맥’이다. 고객에게 인기가 많은 브랜드를 선별해 팝업매장을 운영할 예정이며 팝업스토어 전용 상품 판매, 특별 이벤트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플래그십 매장 외에도 ▲대형 LED 화면에 첨단 ICT 기술을 접목해 신상품을 소개하고 고객 참여형 이벤트 등을 진행하는 ‘디지털 뷰티 바 ▲3D 메이크업 시뮬레이션을 통해 제품을 가상으로 체험해볼 수 있는 ‘뷰티 미러’ ▲전문가의 메이크업 시연과 피부 측정 장비를 통한 상담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퍼스널 뷰티 바’ 등 프로모션 존을 곳곳에 설치해 고객 체험을 강화했다.
▲프랑스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 ‘꼬달리’ ▲스웨덴 스킨케어 디바이스 브랜드 ‘포레오’ ▲이탈리아 천연 화장품 브랜드 ‘산타마리아노벨라’ ▲이탈리아 클래식 향수 브랜드 ‘아쿠아 디 파르마’ ▲프랑스 니치 향수 브랜드 ‘아틀리에 코롱’ ▲아모레퍼시픽의 발아식물 화장품 브랜드 ‘프리메라’ ▲컨템포러리 아트 코스메틱 브랜드 ‘투쿨포스쿨’ ▲피부과 전문 화장품 브랜드 ‘셀퓨전씨’ ▲민감피부 전문 스킨케어 브랜드 ‘아토팜’ 등 브랜드를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에서 최초로 선보인다.
한인규 호텔신라 TR부문장 한인규 사장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문을 여는 화장품·향수 매장은 매장 구성, 디자인, MD, 서비스 등 모든 면에서 최고 수준으로 구성했다”면서 “공항을 이용하는 여행객들에게 최고의 쇼핑 환경을 제공해 인천국제공항이 글로벌 허브 공항으로 도약하는 데 일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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