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니 종현이 18일 오후 심정지 상태로 이송된 서울 광진구 능동로 화양동 건국대학교병원 앞에 그의 팬들이 모여있다. 사진/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문수빈 기자] “진짜 미칠 것 같아요. 샤이니 노래 다 좋아했어요”
종현이 18일 오후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는 소식에 샤이니 팬들 100여 명은 그가 이송된 서울 화양동 건국대병원 응급실 앞에 모여들었다. 이들은 오후 11시가 넘어가는 늦은 시간과 눈발이 흩날리고 매서운 바람에도 그저 응급실 정문만 바라보고 그가 깨어나기를 기원했다.
이날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종현(27·본명 김종현)은 오후 6시10분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레지던스호텔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오후 6시45분께 숨을 거뒀다. 향년 27세.
이 같은 소식을 접한 팬들은 그의 사망 소식을 믿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자신을 샤이니의 8년 팬이라고 소개한 21살 여성은 “정말 멘붕 상태예요”라며 최근 팬의 입장에서 종현에게 특이한 변화가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오빠는 항상 밝게 웃어서, 며칠 전에 콘서트도 끝나고 그런 거 없었어요”라며 울먹였다.
샤이니 종현이 18일 오후 심정지 상태로 이송된 서울 광진구 능동로 화양동 건국대학교병원 앞에 그의 팬들이 모여있다. 사진/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원본보기 아이콘또 다른 20대 초반의 한 여성 팬 역시 심경을 묻는 기자의 질문을 듣자 이미 붉어진 눈시울에 다시 눈물이 맺혔다.
건대 학생들의 반응도 비슷했다. 24살의 한 남성은 종현의 사망 소식에 “굉장히 충격입니다. 진짜 그럴 줄 몰랐고 활동 잘 하다가 그러니까 정말 충격적인 것밖에…”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또 다른 팬들은 차마 응급실에 가까이 다가서지 못한 채 먼발치에서 종현을 애도하고 있었다. 이들 역시 모두 두 눈을 붉힌 채 종현의 사망 소식을 아직 받아들이지 못하는 듯 해 보였다. 일부 팬들은 취재진의 질문에 고개를 가로저으며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팬들의 눈물 속 여전히 사랑을 받는 종현은 그룹 샤이니를 통해 2008년 5월 ‘누난 너무 예뻐’로 데뷔했다. 이후 큰 인기를 받으며 10대와 20대 사이에서 실력파 아이돌 가수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샤이니 미니 2집의 타이틀곡 ‘줄리엣’ 작사를 시작으로 자신의 솔로곡 대부분과 이하이의 ‘한숨’ 등에 작사·작곡가로 참여해 싱어송라이터로도 인정을 받았다.
한편 종현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에 따르면 종현의 유족은 오늘(19일)서울 아산병원으로 2층 20호실에 빈소를 정하고 장례 절차를 준비 중이다. 이날 정오부터 종현의 팬을 포함한 조문객을 맞이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문수빈 기자 soobin_22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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