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면서 다주택자에 대한 재무건전성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한국은행은 대체적으로 다주택자들의 재무상황이 양호한 것으로 평가했다.
한은은 14일 서울 중구 본관에서 금융안정보고서 설명회를 열고 주택담보대출 보유 다주택자의 연체율은 0.15%로 1주택자(0.18%)와 비슷하다고 밝혔다.
금융자산 및 처분가능소득 대비 원리금상환액 비율이 40% 이하인 주담대 보유 다주택가구의 비중은 86.2%로 주담대 보유 1주택 가구의 비중(87.2%)과 비슷해 재무건전성이 대체로 양호하다는 평가다.
다만 주담대 보유 다주택자 및 다주택 가구는 레버리지 비율이 높은 편이었다. 올해 2분기말 기준 주담대 보유 다주택자의 연소득 대비 총대출 배율(금융권 전체 차주 기준)은 4.7배로 1주택자(3.0배)를 크게 상회했다.
또한 주담대 보유 다주택 가구의 경우도 동 배율이 1주택 가구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담보가치 측면에서도 주담대 보유 다주택자의 담보인정비율(LTV)은 2분기말 기준 54.5%로 1주택자(52.2%)를 소폭 상회했다.
이어 "정부와 감독당국이 다주택자에 대한 대출규제를 강화한 데 이어 양도세도 중과할 방침인 만큼 이들 다주택자의 차입여력이 제한되고 주택투자 기대수익률이 저하되면서 앞으로 임대, 투자 목적 등으로 주택을 추가 매입하는 수요는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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