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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ed 예상대로 금리인상…옐런 "물가 2%로 오르는 것 보고싶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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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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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올해 세 번째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그러나 여전히 낮은 물가에 대한 우려는 남았다. 내년 2월 Fed를 떠나기 전 아쉬운 점을 묻는 질문에 재닛 옐런 Fed 의장은 "물가가 2%로 오르는 것을 보고 싶다"고 답했다.

13일(현지시간) Fed는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기존 1.00~1.25%에서 1.25%~1.50%로 올랐다. 올해 3월과 6월에 이은 세 번째이자 마지막 인상이다.
Fed의 기준금리 인상은 이미 기정사실화됐다. 다만 FOMC 위원들 중 2명이 기준금리 인상에 반대 의견을 낸 점이 주목할 만하다. 기준금리 인상에 꾸준히 반대하던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찰스 에번스 시카고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동결을 주장했다.
금리인상에 이견이 생긴 이유는 낮은 물가 때문이다. Fed는 미 경제상황을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완전고용에 가까운 상황이고, 실업률 전망치도 더 낮아졌다.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더 높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낮은 물가가 발목을 잡고 있는 셈이다. 7명의 위원들은 물가가 결국엔 오를 것으로 봤지만, 2명의 위원들은 숫자로 확인하기 전까지 기준금리를 올리기는 시기상조라고 주장했다.

다만 내년에도 금리를 3차례 올리겠다는 정책은 유지했다. 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에 따르면 내년에는 금리가 3번 인상될 것으로, 2019년과 2020년에는 각각 2번 인상될 것으로 예상됐다. 장기 금리 전망치는 2.8%로 유지됐다.

경제 전망도 긍정적이다. Fed는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2.5%로 제시했다. 지난 9월 전망치인 올해 2.4%, 내년 2.1%에서 상향조정된 것이다. 장기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대로 1.8%로 유지됐다.
물가 전망치는 이전과 비슷하다. 올해 물가는 1.7%, 내년에는 1.9%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2019년과 2020년 물가 전망치와 장기 전망치는 모두 2.0%다. 실업률은 내년과 2019년 3.9%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장기 실업률 예상치는 4.6%로 유지됐다.

한편 옐런 의장은 이날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개편안에 대해 구체적 언급을 해 주목받았다. 그는 세제개편이 경제에 힘을 보태긴 하겠지만,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옐런 의장은 FOMC 정례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세제안의 변화는 몇 년간 경제를 촉진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세제개혁으로 총수요와 총공급이 모두 증가할 수 있고, 이로 인해 경제의 거시적 영향은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에 대해서는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은 결제 시스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작아 가치저장 수단으로 보기 어렵고 매우 투기적인 자산"이라고 말했다.

Fed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달러화는 하락했다. 내년 금리인상 횟수 전망을 그대로 둔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날까지 Fed가 내년 금리인상 횟수를 4회까지 늘릴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예상대로 3회 인상에 그쳤기 때문이다. 장중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보다 0.27% 하락한 93.84를 기록했다.

국채가격 역시 실망감이 작용하며 올랐다. 근원소비자물가가 부진했던 것도 국채가 하락의 원인이다. 이날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6.43bp(1bp=0.01%포인트)나 내린 2.3433%에 마감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도 4.48bp 급락했다. 채권 가격은 수익률과 반대로 움직인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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