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3일 전날 김성태 원내대표 선출과 관련 "우리 당이 '금수저 정당'에서 '흙수저 정당'으로 바뀌었다"며 "정책도 서민 중심의 정책으로 다 바뀔 것"이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일본 방문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한 기자간담회 및 페이스북을 통해 "대표가 된 지 5개월 만에 당 지도부 정비를 마쳤다. 이제 조직·정책 혁신에 주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홍 대표는 일본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대로 전체 당협위원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당무감사 결과를 토대로 당의 조직혁신을 본격화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금요일(15일) 일본에서 귀국한 직후 비공개 최고위원회가 열리도록 소집을 해놓은 상태"라며 "당무감사 결과에 대한 당무위 보고를 받고 최고위가 결정을 내리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라인드 심사' 방식으로 이뤄질 이번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결과에 따라 당협위원장직 박탈 규모가 정해질 수도 있다. 현역 의원 중 얼마나 당협위원장직을 내놓을지도 관심이다.
아울러 홍 대표는 최경환 의원 체포동의안 처리 문제에 대해서는 한국당의 본회의 불출석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원내지도부와 상의해야 하겠지만, 자당 국회의원이 비리 등에 연루됐을 때 자당 국회의원들이 본회의에 출석을 안 하는 관례를 정립하는 게 국민정서에 맞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부터 15일까지 있을 일본 방문 계획도 소개했다. 5000만 국민이 북한의 핵 인질이 된 상황에서 일본 최고 지도자들과 북핵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방일이라는 게 홍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북·중·러의 사회주의 핵 동맹에 대항하기 위해 이제 우리도 한·미·일 자유주의 핵 동맹을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미·일 핵동맹은 군사동맹을 뜻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런 뜻도 포함돼 있다"며 "한·미·일 자유주의 핵동맹이 북핵에 대처하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의 대북역할에 대해 "중국은 단 한 번도 북핵을 억제하는 데 역할을 하지 않았다"고 단언하면서 "따라서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미국과 일본이지, 중국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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