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미 스토어 '스토리 연구소' 오픈…복합 문화 공간으로 브랜드 이미지 제고
나만의 잉크 만들고 등록 '잉크 랩'…"내년 초 출시 '153 네오 만년필'과 시너지"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원하는 컬러를 고른 후 이렇게 섞으면 나만의 잉크 컬러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나만의 잉크에 이름을 붙여 모나미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해두면 다 쓴 후 추가 구매도 가능해요."
모나미 스토리 연구소 한 가운데 위치한 잉크 랩에서 방문객들은 다양한 색상의 잉크를 조합해 자신만의 잉크 컬러를 만들었다. 모나미는 잉크 랩을 구상할 때 만년필용 잉크는 블랙·블루 계열이 주를 이루고 다색(多色)이 흔치 않다는 점에 착안했다. 최근 소비자들이 갖는 '자신만의 것'에 대한 욕구와 다양한 컬러를 요구하는 캘리그래피의 유행 등도 잉크랩을 만드는 데 영향을 미쳤다. 체험시간은 45분, 체험비는 30ml잉크 포함 2만5000원이다.
완성된 잉크 레시피는 모나미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돼 향후 동일한 컬러를 추가로 구매할 수 있다. 신동호 모나미 마케팅팀 팀장은 "잉크 DIY 체험은 모나미 컨셉스토어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 서비스를 통해 신청할 수 있는데 첫 날부터 관심이 컸다"며 "본사 스토리 연구소에서 첫 선을 보인 잉크 랩의 반응이 좋으면 추후 이동식 팝업 스토어 형태로 다양한 곳에서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나미는 지난해 10가지 색상의 보급형 만년필 '올리카'를 선보였고 올해 얇은 펜촉을 적용한 리뉴얼 버전('올리카 EF')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기존 라미 등이 잡고 있는 1만원 이상 5만원 미만 제품 라인업은 존재하지 않았다. 모나미는 이번 153 네오 만년필을 시작으로 이 시장에 본격 발을 들일 예정이다. 모나미는 여기에 맞춤제작(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는 '나만의 잉크'가 시너지 효과를 만들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모나미 스토리 연구소는 만년필용 잉크를 소비자가 직접 제작하는 잉크 랩뿐만 아니라 원데이 클래스가 진행되는 '클래스룸', 주력 제품 및 디자인 상품이 전시되는 '제품존' 등으로 구성됐다.
클래스룸에서는 데코 마카, 패브릭 마카, 세라믹 마카 등 컬러링 제품을 활용해 원데이 클래스를 전문 강사들과 자신만의 머그컵, 에코백 등을 만들 수 있었다. 제품존에는 생잉크 타입으로 필터 타입에 비해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생잉크 마카와 153 골드·153 ID 등 주력 제품과 라이프스타일 소품, 디자인 팬시 등이 전시됐다.
신 팀장은 "모나미 스토리 연구소는 모나미가 제공하는 생활 속 소소한 경험을 통해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드는 공간"이라며 "고객들이 이곳에서의 체험을 통해 작은 행복을 얻어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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