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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화 지역’ 장성군이 ‘초고성장’ 하는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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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장성군 동화전자농공단지 전경. 사진=장성군

전남 장성군 동화전자농공단지 전경. 사진=장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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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 “장성군, 인구구조·기업투자·R&D 여건 양호”

[아시아경제 문승용 기자] 장성군이 초고령화 지역임에도 초고성장을 구현하는 지역으로 분류돼 관심을 끌고 있다.
산업연구원은 지난 5월 펴낸 보고서 ‘인구고령화를 극복하는 지역들, 성장 원천은 무엇인가?’에서 고령화가 심화됐음에도 높은 경제성장을 구현하는 ‘초고성장·초고령 지역’ 유형으로 장성군을 분류했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급속한 인구조로 현상은 국가경제 및 지역경제 기여도가 큰 생산가능인구를 줄여 경쟁력 약화로 이어진다. 실제로 산업연구원이 OECD 34개국 및 한국 시·도 16개 지역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고령화가 심화한 국가나 지역일수록 경제성장률이 하락하는 반비례관계가 성립했다.

그럼에도 초고령화와 초고성장 현상을 동시에 보임으로써 초고성장·초고령지역으로 분류된 시군구가 전국에 35개 존재하며, 이 가운데 82.9%가 비수도권의 군(郡)지역으로 구성돼 초고령화 군 지역은 높은 경제성장이 어려울 것이라는 일반적 인식과 괴리를 보였다.
산업연구원은 1인당 GRDP(지역내총생산) 증가율이 전국 평균의 1.5배 이상이면서 고령인구 비중이 20%를 상회하는 곳으로 ‘초고성장·초고령지역’을 규정했다.

산업연구원은 “초고성장·초고령지역의 고령인구 평균 비중은 25.4%에 달하지만, 1인당 GRDP 증가율은 7.5%를 기록해 사회적 인프라가 우수한 수도권 및 광역시 중심의 비고령지역보다 오히려 높은 지역성장을 도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초고성장·초고령지역은 산업·인구·공간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유형의 지역성장을 실현하고 있다”면서 “제조업 기반 농림어업 존속형, 서비스업·제조업 동반성장형, 농림어업 특화형으로 초고성장·초고령지역을 분류했다. 그러면서 장성군은 ‘제조업 기반 농림어업 존속형’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산업연구원은 장성군을 포함한 ‘제조업 기반 농림어업 존속형’ 지역에선 ▲인구구조가 양호하고 ▲기업투자 및 R&D(연구개발)가 양호하고 ▲취업자들이 대도시로 통근을 하고 ▲대도시 인근에 있는 특성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장성군은 이 분류에 딱 들어맞는 지역으로 판단했다.

실제로 올해 발간된 ‘저출산·고령화에 의한 소멸지역 분석’ 보고서(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서 장성군은 다른 지역보다 안정적인 인구감소를 보이는 ‘인구감소 안정지역’으로 분류됐다.

또 장성은 교통환경, 다양한 인프라 등의 측면에서 기업을 운영하는 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실제로 약 89만㎡ 규모로 지난해 준공된 장성 나노산업단지는 뛰어난 입지 조건을 인정받아 입주·주거·상업 시설이 100% 분양됐다.

이밖에 광주 인근 지역에 위치한 장성은 광주로 통근하는 사람들이 많이 거주하는 도시로도 유명하다.

산업연구원은 “고성장을 구현하는 모든 지역분류에서 제조업의 GRDP 증가율이 다른 산업에 비해 월등한 차이로 우위를 보여 산업별 구성 여부가 지역성장의 주요 요인임을 함의한다”면서 “고령지역이 지속가능한 고성장을 구현하려면 제조업 성장 촉진 정책의 우선적 추진 및 R&D역량 강화를 통한 고부가가치화를 지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장성군의 경우 고용투자정책과를 신설해 산업단지 조성과 기업유치 그리고 일자리창출, 인구 유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등 제조업의 GRDP 증가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보고서 저자인 허문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고령지역이 고성장을 실현하려면 산업·인구·공간이라는 3대 구조의 지역특성을 극대화해 지역 전체에 파급효과를 확산할 수 있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면서 “특히 기존 산업의 구조고도화와 6차산업화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민선 6기가 시작된 2014년 7월부터 현재까지 장성군이 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128개고 이들 기업의 투자금액은 3097억 원에 달한다. 특히 나노기술, 정보기술, 환경기술 등 유망산업과 관련한 기업들을 다수 유치했다”면서 “산업연구원 보고서는 장성군의 적극적인 기업 유치 노력과 기업활동 지원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 군수는 “기업 유치 활동과 함께 우리 군이 진행하는 인구증가 사업인 ‘연어 프로젝트’에도 더욱 매진해 기업하기 좋고 살기 좋은 장성의 강점을 더욱 발전시켜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문승용 기자 msy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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