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 '이니스프리'·LG생건 '후', 효자 노릇…광군제 실적 견인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국내 화장품, 생활용품업계가 올해도 중국 최대 쇼핑날 '광군제(11월11일) 특수'를 누렸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이후 고전하던 한국 화장품(K-뷰티) 브랜드들도 8개월여만의 중국 특수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뷰티 맏형인 아모레퍼시픽은 11일 티몰 중국에서 약 3억8700만 위안(약 651억 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전년비 53% 성장한 수준이다.
대표 브랜드 라네즈도 '슬리핑 마스크팩'의 높은 인기에 힘입어 프리미엄 마스크팩 라인에서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아이오페 '바이오 에센스'는 2000병 이상 판매됐으며, 마몽드 '크리미 틴트 컬러 밤 라이트'는 1시간에 7만개가 팔리기도 했다. 헤어케어 브랜드 려의 '자양윤모 라인' 제품들은 첫 매진을 달성했다.
'깜짝 실적' 분위기는 사전 예약 때부터 감지됐다. 아모레퍼시픽의 대표 자연주의 브랜드 이니스프리는 100억원 가량의 온라인 예약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예약 판매 개시 20일도 채 되지 않은 시점의 결과라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색조브랜드 헤라의 'UV 미스크 쿠션'은 사전 예약판매 1만개를 돌파했다.
색조 브랜드 에뛰드도 마찬가지. 에뛰드의 '드로잉 아이브로우'는 티몰 온라인 예약 판매 이틀 만에 6만4000건의 예약 건수를 기록했다. 마몽드의 경우 티몰 온라인 예약 판매율이 오픈 열흘 만에 작년 대비 1.3배를 넘어섰다.
LG생활건강도 깜짝 실적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11일 티몰닷컴에서 LG생활건강의 화장품과 생활용품 매출은 각각 68%, 104% 증가했다. 역직구 사이트인 티몰 글로벌에서도 화장품·생활용품 매출은 지난해보다 46% 가량 늘었다.
화장품 브랜드 중에서는 대표 럭셔리 브랜드 후가 깜짝 실적을 견인했다. 티몰닷컴에서 후의 매출은 지난해 광군제 대비 54% 늘었다. 인기 제품 '천기단 화현세트'는 지난해 판매량의 160% 가량 늘어난 3만1000여세트가 판매됐다.
티몰 글로벌에서는 '후 수연2종' 매출은 지난해 광군제 대비 500% 성장했다. 특히 수연2종과 '인양 2종'은 11일 행사 시작 후 1시간23분만에 100만RMB(약 1억7000만원) 가량의 매출고를 올렸다.
'숨'은 티몰닷컴에서 지난해 광군제 대비 매출이 112% 증가했다. 특히 매출 1위 제품인 '타임에너지 세트'는 지난해 판매량보다 220%가량 늘어난 1만7000여세트가 판매됐다.
이외에도 티몰글로벌에 첫 선을 보인 ‘CNP 블랙헤드 키트’는 7000개 가량이 판매됐다.
생활용품도 잘 팔렸다. LG생활건강의 헤어 브랜드 '리엔'의 '윤고' 제품은 티몰닷컴에서 16만1000개가 판매됐다. 1초당 1.9개씩 판매된 셈이다. 퍼퓸 콘셉트의 바디제품 ‘온더바디 퍼퓸 바디워시’는 티몰 글로벌에서 5만6000병이 판매됐으며, 신제품 ‘온더바디 스파바디워시’는 4500병, 헤어케어 제품 ‘닥터그루트’는 4000병이 판매됐다. 중국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프리미엄 한방 생리대 ‘귀애랑’은 티몰 글로벌에서 20만개가 판매됐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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