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시안, 국내 최초 탄소배출권 거래 플랫폼 공개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한미글로벌의 자회사인 에코시안이 탄소배출권 종합 플랫폼을 내놓는다. 국내외 탄소배출권 관련 시장 분석은 물론 장외거래 공간을 제공하는 국내 첫 전용 사이트다.

에코시안이 1일 론칭한 탄소배출권 종합 거래 사이트 /

1일 에코시안은 서울 세종대로 프레스센터에서 탄소배출권 장외거래 전용 사이트를 오픈하고 향후 거래·매매 정보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그동안 탄소배출권 시장에 대한 단순 분석자료는 있었지만 금융공학 및 파생상품을 연계한 구체적인 대응전략을 제시하고 기업간 장외거래 장까지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플랫폼은 ▲국내외 탄소배출권 시장분석 ▲금융공학에 기반한 대응전략 컨설팅 ▲기업간 탄소배출권 장외거래의 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시장분석을 통해 가장 효율적인 대응 전략을 마련할 수 있다. 수만톤에서 수십만톤까지 거래되는 탄소배출권 시장인 탓에 정확한 대응전략은 물론 수십억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안겨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

구체적으로는 스팟, 이슈, 전략, 퀸트, 월간, 특집 등 6종의 리포트를 제공한다. 스팟은 배출권 시장의 뉴스를 빠르게 분석·요약해 제공하는 속보성 리포트다. 이슈는 주요 마켓 이슈들에 대해 심층 분석한 것이며 전략 리포트는 제도 대응을 위한 배출권 거래 및 투자전략 메커니즘을 소개한다. 퀸트는 탄소배출권의 밸류에이션 및 계량적 분석기법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외 월간과 특집 리포트는 각각 한달간의 이슈·동향 분석과 수급동향 등을 나눠 제시한다.

기업간 직접 거래도 지원한다. 매도가 필요한 기업이 매도물량과 가격 등을 등록하면 매입이 필요한 기업들이 이를 직접 구매하는 방식이다. 에코시안은 거래의 장을 통해 기업들이 신속하고 편리하게 탄소배출권을 거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외 컨설팅 업무를 추진, 기업들의 중장기 전략 수립에도 힘을 보탠다. 탄소배출권 자산-부채관리 관점에서 효율적인 차입·선물매입 전략은 물론 이월·선물매도 전략 등에 대해 실무적인 방법론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번 플랫폼 구축에 참여한 '탄소배출권 금융공학&리서치센터' 김태선 센터장은 "탄소배출권 시장에서 올바른 대응은 기업들에게 수십억원의 비용절감 및 수익확대의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며 "내년부터 탄소배출권 거래가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에코시안의 플랫폼을 통해 가장 안정적이고 효과적인 대응전략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배출권거래제는 정부에서 대상 기업에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 총량을 설정하면 기업은 자체적인 온실가스 감축 및 배출권 거래를 통해 정부에서 정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는 제도다. 연간 12만5000톤 이상의 온실가스 배출업체는 의무적으로 참여해야한다. 다만 할당대상기업은 계획기간에 대한 연간 예상 온실가스 배출량을 정부로부터 미리 할당받게 되고 배출권이 남을시 시장에 매도할 수 있고 부족할 경우에는 매수해 제출하거나 부족분만큼 과징금을 내야한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