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고객사 파우치 타입 전기차 배터리 선호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LG화학은 26일 3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을 통해 "전기차 수주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36조원 수주했다고 했는데 (현재) 상당히 많이 늘어났다"며 "수주 잔고를 말하는 게 특정 고객사 프로젝트와 직결돼 앞으로 고객사와 적절히 협의해 구체적인 수치를 답변하겠다. 상당히 의미 있는 확대를 이뤘다"고 밝혔다.
또한 "2세대 전기차 배터리 매출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내년에는 올해 대비 50%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은 이어 "에너지저장장치(ESS)의 경우 올해 70%, 내년은 50% 이상 성장해 2020년에는 1조원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LG화학은 "대형 고객사들이 파우치타입 전기차 배터리를 선호하는 경향이 많아진다"며 "전기차가 대용량으로 가면서 파우치가 에너지밀도를 높이는데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동차를 설계하면서 배터리를 자동차 하부에 놓는데. 팩의 높이를 슬림하게 만드는데 있어 파우치가 유리한 면이 있다. 파우치타입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화학은 파우치 타입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LG화학은 "수처리 RO필터에 대한 투자도 늘고 수주도 지속적으로 받았다"며 "내년 매출은 올해 대비 2배, 손익분기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이어 "OLED 사업 규모 역시 내년에는 올해보다 70% 성장하며 수익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편광판 물량은 중국의 수요를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편광판은 3분기 기준 전분기 대비 5% 성장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양극재나 OLED 소재 관련해서도 현재 OLED 필름 물질이나 양극재가 전체 비중의 30%를 차지한다"며 "이 비중이 확대될 걸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화학사업에 대해선 "업스트림 수급 상황은 향후 1~2년 정도는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산업 전반이 수급률이 조금 줄어든다든지 북미 물량 출하 영향이나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결국 앞으로 1~2년 사이 소프트랜딩 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운스트림은 수급률이 조금씩 개선돼 앞으로 전망이 밝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배당에 대해선 "올해 성과를 보면 당연히 배당을 늘릴 수 있을 것이지만 내년 이후 투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고려해야 한다"며 "적정 수준에서 배당을 늘려야 한다는 입장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정도 수준이 적정할지는 현재 내년 사업계획을 만들고 준비하는 단계인데 4·4분기 중 구체적인 가이던스를 주겠다"고 덧붙였다.
LG화학이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7897억원 매출액 6조 3971억원을 거뒀는데, 지난해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71.7% 증가하고 매출액은 26.6% 증가한 수치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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