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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빅스비2.0과 1.0 차이는 '연결성·개방성'(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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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비1.0 연계 앱 적어 활용성 낮다는 지적
빅스비2.0 SDK 공개해 연계 앱 개발 활발해질 듯
빅스비 앞으로 TV, 냉장고 연결 허브로 적용될 것
"구글, 아마존과 경쟁하려면 연결성 핵심"

삼성 빅스비2.0과 1.0 차이는 '연결성·개방성'(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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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빅스비, 내 딸 사진 좀 찾아줘."

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이 갤럭시노트8에 대고 이렇게 말했다. 그러자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가 이라크 파병 미군으로 근무 중인 그의 딸 사진을 금세 찾아냈다. “이 사진을 트위터에 올려달라“는 명령도 거뜬히 해결했다.
삼성전자가 1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SDC)’에서 빅스비 2.0을 공개했다. 갤럭시S8과 갤럭시노트8에는 현재 빅스비 1.0이 탑재돼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5월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빅스비는 현재 전 세계 200여개국에서 1000만 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다.

빅스비 1.0과 빅스비 2.0의 차이는 바로 ‘연결성’과 ‘개방성’이다. 이 부사장은 “빅스비 2.0은 기기 간 강력한 연결성, 더욱 발전된 자연어 인식능력, 보다 지능적이고 다양한 활용성을 통해 기존 빅스비 사용 경험을 한 단계 더 진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빅스비 1.0이 스마트폰 사용자의 사용 환경과 맥락을 이해하는 데 주력했다면, 빅스비 2.0은 TV, 냉장고 등 어느 기기와도 연결되는 데 힘을 실었다. 삼성전자가 인수한 AI 연구소 ‘비브’의 최고경영자(CEO)인 다그 키틀로스는 "빅스비2.0은 모든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다"면서 "딥러닝을 통해 사용자를 학습함으로써 철저히 개인화된 AI 비서 역할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브는 빅스비2.0을 위해 삼성전자와 협업해왔다.
또 트위터, 페이스북 같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의 연동도 쉬워지게 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외부에서도 빅스비2.0이 탑재된 앱을 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개발도구(SDK)를 공개했다. SDK는 제3의 개발자가 AI 플랫폼이나 운용시스템을 위한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 모음이다. 빅스비2.0 SDK는 일부 개발자에 우선적으로 공개된다.

이 부사장은 “앞으로 더 개인화되고 더 개방적인 AI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통해 빅스비를 아마존의 ‘알렉사’, 구글의 ‘구글 어시스턴트’와 경쟁할 수 있는 AI 비서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삼성 빅스비2.0과 1.0 차이는 '연결성·개방성'(종합) 원본보기 아이콘

현재 빅스비1.0은 이들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빅스비 공개 전 이 부사장은 "빅스비는 완전하지 않은 말도 인식하고, 손가락이 하던 모든 일을 대신할 수 있다"며 "스마트폰과 사람이 소통하는 새로운 방식을 열 것"이라고 장담했다.

"빅스비, 우리 끝말잇기 해보자." "좋아요. 시작할게요. 그릇!" 게다가 유머까지 갖추다니, 빅스비가 바꿔놓을 장밋빛 미래에 적지 않은 사용자들이 마음 설레었을 테다.

그러나 출시 초기와 비교하면 지금 빅스비의 존재감이 사라진 게 사실이다. 갤럭시노트8 출시 이후에도 카메라, S펜에 소비자의 관심이 집중됐을 뿐이다. 삼성전자가 빅스비2.0의 연결성을 통해 시장의 반전을 일궈낼 수 있을까.

행사를 참관한 벤처캐피털 빅뱅 에인절스의 정지훈 대표는 ""AI는 결국 개발자 생태계와 네트워크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그런 점에서 구글이나 아마존, 페이스북 등 사용자 경험과 개발자 생태계가 월등히 큰 기업들의 파이를 삼성전자가 얼마나 가져오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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