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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폭스바겐의 재진입' 성공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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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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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게이트로 개점휴업 상태였던 폭스바겐이 올해 말에 국내 시장에 다시 본격 진입한다. 10여개 차종이 환경부의 인증을 받아 새롭게 들어온다. 미세먼지 문제 등 환경문제가 강조되면서 디젤차에 대한 규제가 부각되고 있어 디젤차를 기반으로 성장가도를 달린 폭스바겐이 어떠한 전략을 구사할 것인지도 관심이다. 폭스바겐과 아우디의 시장을 일본차와 미국차 등이 나누어 가진 만큼 재진입으로 인해 시장 판도가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폭스바겐은 승용디젤차의 장점을 강력하게 내세우고 있는 차종이다. 그만큼 아직 소비자에게 큰 이미지가 남아있고 충성고객도 많다. 대표모델인 티구안은 수년간 수입차 베스트셀러였던 모델이다. 후속 모델인 뉴 티구안은 더욱 세련된 디자인과 품위 있는 완성도를 근거로 이번 재진입의 선두 차종으로 얼굴마담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역시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은 차종이다. 새롭게 대표이사도 선임되면서 재진입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폭스바겐의 진입과 관련해 몇 가지 측면을 살펴볼 수 있다. 우선 판매방식의 파격적인 진입이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SNS를 활용한 방식은 기존 국내외 메이커에 파격적인 실험이 될 것이다. 과거 여러 번에 걸쳐서 한시적으로 홈쇼핑을 활용한 수입차 판매가 있었고 일부 수입 명차가 SNS를 활용한 판매를 하다가 중단되는 에피소드도 있었다. 여기에 미국 테슬라가 전기차를 직구로 판매하는 형태를 취하면서 많은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제작자, 판매자, 소비자라는 3단계가 일반적이나 테슬라는 중간 판매자가 없는 직구 형태여서 본인이 직접 본사 인터넷에 신청하면 되는 구조다. 중간 마진이 없어지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비용을 아끼고 활성화하자는 측면이 강하다고 할 수 있다.

테슬라는 기존 자동차 메이커가 아닌 신생 비메이커로 출범한 회사인 만큼 운신의 폭이 넓은 편이었다. 기존 메이커의 경우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판매노조가 있는 경우도 있어서 이러한 온라인 판매는 반발로 인해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한시적인 판매가 아닌 항시 판매는 쉽지 않다. 따라서 폭스바겐의 이러한 움직임은 여러 의미를 지니고 있다. 지난 1년 이상 개점휴업 상태가 지속되면서 판매사원, 즉 딜러들이 회사를 떠나는 등 인적 환경적 측면에서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다. SNS 판매는 기존 딜러들의 반발을 받지 않고 소비자에게 새롭게 다가갈 수 있으며 직구입으로 인한 각종 혜택을 소비자에게 줄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로 뉴 티구안을 필두로 각종 신형 승용디젤차는 아직도 충성고객이 많고 현실적으로 가장 고연비가 가능한 차종이다. 새로운 차종을 갈구하는 소비자가 많아 적극적인 소비자 중심의 마케팅 전략을 잘 구사한다면 충분히 통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최근의 자동차 개념은 '움직이는 생활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고 소유에서 공유로 바뀌고 있다. 판매도 오프라인, 온라인은 물론 각종 SNS 등으로 범위가 확산되고 있다. 타이밍이 좋다는 것이다. 주도권을 쥐고 움직일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될 수 있을 것이다. 폭스바겐의 재진입은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다. 이전의 위기가 기회가 돼 더욱 큰 시장 점유율을 가질 수도 있을 것이다. 수입차와 국산차가 새로운 진입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만큼 좋은 성적으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 치열하게 만들수록 시장은 더욱 건강할 것이고 글로벌 경쟁력도 향상될 것이다.
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 겸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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