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정호 기자]영국군이 서방과 북한 사이의 잠재적 전쟁에 대비하는 중이라고 영국 데일리 메일 온라인이 9일(현지시간) 영국 정부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시나리오 중에 올 연말 영국 해군에 정식 인도될 예정인 최신항공모함 퀸 엘리자베스호를 조기 취역시켜 F-35B 전투기 12대와 함께 한반도 인근의 미국 함정들에 합류시키는 방안이 있다고 소개했다.
익명의 영국 정부 고위 관리는 이 매체를 통해 “(한반도로) 보낼 많은 함정이 있다…45형 구축함들, 23형 프리깃함들”이라며 “상황이 악화한다면 최신 항모가 예정보다 일찍 취역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매체는 작전 전문가들이 1982년 포클랜드 전쟁 당시와 비슷한 전술을 포함한 옵션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시 영국 해군은 포클랜드 전쟁을 위해 항공모함 일러스트리어스호를 조기 취역시켰다.
퀸 엘리자베스호는 2021년에 작전 배치될 예정이지만 매체에 따르면 영국 해군 소식통들은 퀸 엘리자베스호가 기술적으로는 전쟁에 투입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 영국 해군 관계자는 “포클랜드 전쟁 때는 일러스트리어스호가 예정보다 일찍 취역해 대응했다. 영국령을 지키기 위한 것이었다”라면서 “하지만 이번 북한 경우에는 영국은 단결된 국제동맹의 일원이 될 것이다. 우리가 제공할 수 있는 지원이 뭔지를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고정호 기자 jhkho284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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