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가 항공 여행객을 확대하는데 기여한 것이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국제선 항공 여행객 4096만명 중 LCC를 이용한 승객은 1834만명(44.7%)으로 집계됐다. 10명 중 4~5명은 LCC를 이용한 셈이다. 항공사별로 대형항공사가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한 반면 LCC는 49.1% 증가했다. 국제선 여객은 중국노선(-27.5%)을 제외한 일본(28%), 동남아(18.6%) 등 근거리 지역 중심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LCC로 인해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난 측면이 있다"며 "중단거리 노선은 LCC 비중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LCC는 '수송'이라는 기본에 집중해 서비스 비용을 절감했다. '저가' 즉 낮은 운임이 아닌, '저비용' 즉 낮은 비용구조를 추구한다는 의미다. 대형항공사들과 달리 기내서비스를 줄이고 티켓 유통과정을 단순화하면서 비용을 낮춘 것이다. 이러한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소비자 폭을 넓혔고 박리다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해왔다. 낮은 항공권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기내식과 좌석 예약 서비스, 공항 라운지 서비스를 유료화하는 방식으로 부가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LCC업계 한 관계자는 "유료서비스 이용을 최소화하고 프로모션 특가를 이용하면 LCC의 수혜를 충분히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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