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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보내는 명절③]"친척들 잔소리 싫어요"…여행 떠나는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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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 남녀 55.8%만 "추석 때 고향 찾겠다"
"집에서 쉬거나 국내외 여행 떠날 것"


[혼자 보내는 명절③]"친척들 잔소리 싫어요"…여행 떠나는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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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직장인 전모(32·여) 씨는 3일부터 15일까지 홀로 미국 여행을 떠난다. 추석 연휴에 더해 연차까지 썼다.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등 캘리포니아 남부 일대를 둘러 볼 예정이다. 라스베이거스에 들러 카지노 분수쇼를 보면서 '맛집' 탐방을 할 계획도 세웠다. 여행 덕분에 마주치기 싫은 친척과도 함께 하지 않아도 돼 전씨는 긴 연휴가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나홀로 추석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고향에 가는 대신 여행을 떠나거나 집에서 혼자 머무르면서 명절 스트레스를 피하기 위해서다.

결혼정보회사 듀오에 따르면 미혼남녀 471명(남 232명·여 23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55.8%만이 '고향을 찾겠다'고 답했다. 예년보다 2배 가량 긴 연휴에도 '고향을 찾지 않겠다'고 답한 사람은 44.2%에 달했다.

고향에 가지 않는다면 무엇을 할지 묻자 응답자의 40.8%가 '집에서 휴식을 취하겠다'고 답했다. '해외여행을 떠난다'고 답한 사람은 24.6%, '국내 여행을 떠난다'는 13%였다.
G마켓이 지난달 고객 96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는 소비자들이 올 추석 연휴에 쓸 총 예산으로 40만원(28%)을 가장 많이 꼽았다. 지난해 진행한 동일한 설문에서는 20만원으로 답한 소비자가 많았는데, 2배 이상 비용이 늘어난 것이다.

이처럼 올해 추석 예상 지출액이 늘어난 이유는 여행 경비 때문이었다. 같은 조사에서 '연휴 기간 동안 여행을 간다'고 답한 소비자는 64%에 달했다. 이중 79%가 국내여행을, 21%가 해외여행을 간다고 했다.

20대 10명 중 6명은 혼자 추석을 보낸다고 답했다.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지난달 전국 20대 회원 1190명을 대상으로 '알바생과 추석 스트레스'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20대의 61.9%가 다가오는 추석을 '혼자 보내겠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아르바이트 때문에(27.2%)', '친척 및 가족들의 잔소리를 피하고 싶어서(23.4%)' 등이 꼽혔다.

20대 응답자 대부분(76.3%)은 명절 날 가족 및 친척들의 잔소리로 스트레스를 받은 경험이 있었으며, 가장 듣기 싫은 잔소리 1위로 '꼰대라고 생각 말고 어른들 말 잘 들어(22%)'를 택했다.

김천구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달 27일 발표한 '통계로 본 10년간 추석의 경제·사회상 변화' 보고서에서 "만혼과 비혼의 일상화, 명절 스트레스, 명절 지출 부담 등을 이유로 고향에 가지 않고 명절 연휴를 혼자서 보내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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