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멕시코에서 불과 12일 만에 다시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하며 사망자가 130명을 훌쩍 넘어섰다. 무너진 건물 매몰자에 대한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19일(현지시간) 오후 1시14분 멕시코시티에서 남동쪽으로 123km 떨어진 푸에블라 주 라보소 인근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진원의 깊이는 51km다.
AP통신은 지진 발생 당시 건물이 심하게 흔들리며 수천명의 시민들이 거리에 뛰쳐나와 공황상태에 빠져들었다고 보도했다. 멕시코시티와 아카풀로를 잇는 고속도로 일부 구간은 무너졌고, 베니토 후아레스 국제공항은 지진 직후 폐쇄됐다가 같은 날 오후 4시부터 재개된 상태다.
또 이번 지진의 여파로 전력 공급이 끊기며 최소 380만명이 전기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진과 동시에 멕시코 중남부에 위치한 활화산인 포포카테페틀산도 분화조짐을 보였다.
미구엘 앙헬 오소리오 총 멕시코 내무장관은 "사람들이 여전히 붕괴된 건물안 에 걷혀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대피 과정에서 발목을 다친 금융인 곤잘레스 페르난데스(55·멕시코시티)는 "계단으로 내려오는 도중, 벽이 무너졌다"고 말했다. 니나 라크하니 기자는 멕시코시티에서 "7층 규모의 건물이 무너졌지만 아무도 구조되지 못했다"며 "내가 본 최악의 사태"라고 보도했다.
한편 외교부는 “현재까지 접수된 우리나라 교민의 피해는 없다”며 "우리 국민의 피해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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