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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쌍중단 없다, UFG 연습 예정대로 실시”‥北 먼저 핵 미사일 중단해야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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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근철 특파원] 미국 정부가 북한 및 중국 등이 북ㆍ미 대화를 위한 조건으로 제시해 온 한미 연합군사훈련의 중단 요구를 일축하면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시험발사 중단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내셔널프레스 빌딩에서 외신기자 회견을 열어 오는 21일부터 시작하는 한미 연합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과 관련해 "이런 군사훈련은 전 세계 어디서나 하고 있다"면서 "(UFG 훈련은) 계획대로 실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어트 대변인은 또 "(방어훈련인) UFG 훈련과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은 같은 기준의 잣대로 볼 수 없다"면서 "일부 국가에서 '이중 동결(double freeze)'을 요구하고 있지만 우리는 연합군사훈련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어트 대변인의 이 같은 언급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이 중재안으로 제시해 온 '쌍중단(雙中斷ㆍ북한 핵 및 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군사훈련 동시 중단)' 주장을 일축한 것이다.

북한 역시 한미 연합군사훈련의 취소를 핵 관련 협상의 단골 전제조건으로 제시해 왔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도 지난 15일 괌 포위 사격 방안에 대한 전략군사령관의 보고를 받은 뒤 "비참한 운명의 분초를 다투는 고달픈 시간을 보내고 있는 미국놈들의 행태를 좀 더 지켜볼 것"이라며 다음 주부터 진행되는 UFG 훈련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를 두고 미국 내에서도 교착 상태에 빠진 북ㆍ미 협상의 물꼬를 트기 위해 UFG 훈련의 축소 또는 연기를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다가온 워 게임(UFG 훈련)이 북한을 자극하고 있지만 협상 카드가 될 수도 있다'는 기사를 통해 이 같은 주장을 둘러싼 논란을 소개했다.

신문에 따르면 워싱턴의 싱크탱크인 아메리칸프로그레스센터의 애덤 마운트 선임연구원은 한미 연합군사훈련의 축소가 북한을 대화로 끌어내기 위한 중요한 제스처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노어트 대변인은 이 같은 주장을 일축하면서 북한과의 대화 조건으로 핵 실험ㆍ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중단 등을 제시했다. 그는 "미국은 기꺼이 북한과 자리에 앉아서 대화를 나눌 것이나 우리는 아직 '그 지점' 근처에 있지 않다"면서 "북한은 핵 실험 및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와 함께 역내를 불안정하게 하는 행위를 중단하는 성실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어트 대변인은 이어 "주변국인 한국과 일본만큼 북핵 위협을 잘 아는 나라는 없으며 미국은 두 동맹국의 우려를 공유하고 있다"면서 "핵으로 무장한 북한이 설 곳은 어디에도 없다"고 강조했다.

렉스 틸러슨 국무부 장관은 역시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과의 대화에 도달하는 방법은 김정은에게 달려있다"며 북한의 태도 변화를 선행 조건으로 강조했다.


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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