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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틸러슨 “北과 대화에 계속 관심, 김정은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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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에 다시 공 넘겨

[이미지출처=연합뉴스]epa06145727 US Secretary of State Rex Tillerson delivers remarks at the release of the 2016 International Religious Freedom Annual report, at the State Department in Washington, DC, USA, 15 August 2017.  EPA/MICHAEL REYNOLDS<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미지출처=연합뉴스]epa06145727 US Secretary of State Rex Tillerson delivers remarks at the release of the 2016 International Religious Freedom Annual report, at the State Department in Washington, DC, USA, 15 August 2017. EPA/MICHAEL REYNOLDS<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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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근철 특파원] 살벌한 말 폭탄을 주고받으며 일촉즉발의 충돌로 치달았던 북미 관계가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미국은 15일(현지시간)에도 대화를 통한 북핵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를 보이며 ‘결국 김정은에 달렸다’며 공을 다시 평양에 넘겼다. 양국간 극적 협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상대방의 결단을 먼저 압박하는 치열한 샅바싸움이 이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이날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과의 대화에 도달하는 방법을 찾는 데 대한 관심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그러나 그것은 그(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게 달려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그는 북한의 미국령 괌 포위사격 위협과 관련,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의 행태를 좀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선 “지금으로써는 나는 그의 결정에 대한 아무런 반응이 없다”며 대응을 하지 않았다.

틸러슨 장관은 현재 트럼프 정부 내에서 대북 대화와 협상론을 주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화염과 분노’ 발언을 계기로 대북 군사적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높여가는 와중에도 그는 대화를 통한 해결 의지를 꾸준히 보여왔다. 한때 엇박자 논란이 있었지만 최근들어선 트럼프 정부도 최고의 군사적 압박을 바탕으로 북핵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는데 방점을 찍고 있는 분위기다.

그는 지난 주말 트럼프 정부내 군사적 옵션을 강조하는 역할을 맡아온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의 월스트리저널(WSJ) 공동 기고문을 통해 “미국은 북한 정권 교체나 한국의 급격한 통일에 관심이 없다”면서 “북한과 협상 의향이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국무부 캐티나 애덤스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도 이날 “틸러슨 장관은 지속적으로 북한의 점증하는 위협을 막기 위해 외교적 해결책을 지지해왔다”면서 “북한 문제에 대해 평화적 해결을 원한다”는 기조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정권 교체나 붕괴를 추진하지 않으며 흡수 통일이나 미군의 휴전선 이북 침공 계획이 없다는 틸러슨 장관의 메시지도 거듭 확인했다.

틸러슨 장관과 국무부의 이같은 입장은 김정은 정권에 대해 사실상 체제 보장을 약속하면서 협상 테이블로 나올 것을 촉구하는 메시지로 읽힌다. 다만 미사일 도발 행위 중단 등 김정은 위원장의 ‘마지막 결단’을 다시 압박한 셈이다.

한편 국무부는 이날 북한을 16년째 '종교자유 특별우려국'으로 지정했다. 국무부는 이날 발표한 ‘2016 국제종교자유 연례 보고서’를 통해 북한에는 헌법상 종교의 자유가 보장돼 있지만 실제로는 자유가 존재하지 않으며 종교 활동에 대해 고문과 사형 등 가혹한 처벌이 자행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로써 북한은 2001년 이후 16년 연속으로 종교자유특별우려국 리스트에 오르게됐다. 북한과의 극적 타협이 없는 한 기존의 제재와 압박은 예정대로 추진될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으로 분석된다.








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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