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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태 첫 재판서 김수현 증인 불출석…"신변에 위협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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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태씨 (사진=연합뉴스)

고영태씨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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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인천본부세관장 인사를 청탁하고 금품을 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된 고영태씨의 첫 공판에 김수현 전 고원기획 대표가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신변의 위협을 느낀다'는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조의연 부장판사)는 10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고씨의 첫 공판을 열었다. 그러나 김씨가 출석하지 않아 재판은 시작 50여분만에 종료됐다.
검찰은 "김씨가 전날 오후 연락해 신문을 미루고 싶다는 의견을 전해왔다"며 "김씨가 신변의 위협을 느껴 증인보호를 받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김씨가) 앞서 다른 사건의 증인으로 소환됐는데 방청객으로부터 위해를 입을 것 같은 느낌을 받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다음달 18일 다시 김씨를 소환하기로 결정했다.
고씨가 관세청 인사에 개입한 정황은 검찰이 입수한 김씨와 고씨의 통화 녹음파일에서 드러났다. 이 녹음파일에 따르면 고씨는 "내가 '세관장님 앉힐 때 돈이 들어갔으니 적어도 돈을 벌려는 게 아니고 들어간 돈을 빼려고 하는 것'이라고 했다"거나 "조만간 연락이 올 거야. 도움도 안 되는 세관장 앉혀놓고 돈도 못 받고 이게 뭐냐"라는 등의 말을 했다.

한편 고씨는 인천본부세관장 인사 청탁의 대가로 2000만원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다. 주식투자금 명목으로 지인으로부터 8000만원을 빌린 뒤 돌려주지 않은 혐의와 2억원을 투자해 불법 인터넷 경마 도박사이트를 공동 운영한 혐의도 받는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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