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씨 측이 최근 개봉한 영화 ‘택시운전사’와 관련해 당시 계엄군은 조준 사격한 일이 없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가운데 ‘국민저항본부 탄기국 박사모(박사모)’ 회원들은 해당 영화에 대해 ‘가짜 영화 빨갱이’라며 전씨 입장을 옹호하고 나섰다.
민 전 비서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그 당시 계엄군들이 자기들이 공격을 받으니까, 차량이나 장갑차, 버스로 막 돌진해서 쉬고 있는 계엄군들을 덮치니까 그중에서 놀래서 실제로 거기서 군인들이 몇 명이 희생되지 않았습니까”라고 반문한 뒤 “그러니까 그 앉아서 쉬다가 벌떡 일어나서 자기 차원에서 사격한 거지”라고 강조했다.
또 “난 영화는 안 봤지만 보면 군인들이 쭉 도열해가지고 앉아 쏴 자세로 일제사격을 했다고 하는데 그거는 없어요”라면서 “그런 일은 전혀 없었고 그거는 검찰 수사 과정에서도 나왔고 재판 과정에서도 그런 건 없다는 게 이미 다 확인이 됐습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사모 회원들은 해당 게시물 댓글을 통해 “정말 나쁜 놈들이에요, 나는 저런 가짜 영화 빨갱이 부추기는 영화 만드는 놈들은 같은 빨갱이라고 생각합니다”라며 전씨 입장을 옹호했다. 한 회원은 “좌빨들의 거짓 선동수법을 국민이 다 인지한 거 같다”며 전씨 입장 옹호에 동참했다.
한편 택시운전사는 개봉 2주차에도 박스오피스 1위는 물론 각종 예매 사이트 1위를 유지하며 개봉 7일째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 ‘만섭’이 통금시간 전까지 광주에 다녀오면 큰 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피터’를 태우고 광주로 가게 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아시아경제 티잼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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