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일제히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만2000선에 근접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33%(72.80포인트) 오른 2만1963.92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다우지수의 월 상승폭은 2.54%를 기록해 지난 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증시는 상승세로 출발한 뒤 꾸준히 오름세를 보였다. 경제지표는 혼조세를 보였지만 기업들의 실적이 호조세를 이어간 데다 남은 기업들의 실적발표도 좋을 것이라는 전망이 증시를 밀어올렸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PCE 물가지수는 지난 6월 전달대비 변화가 없었다. 시장 예상치도 전월과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식품 및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지난달 0.1% 상승해 시장 예상과 일치했다. 6월 중 개인소득은 전월과 변함이 없었다. 시장에서는 0.4% 증가를 예상했다.
지난 7월 미국의 제조업 활동은 약화됐지만 확장세는 유지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집계한 미국의 지난 7월 제조업지수는 56.3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인 56.5를 약간 밑돌았다. 이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반면 금융정보 서비스업체 마킷이 집계한 미국의 7월 중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53.3을 기록했다. 앞서 발표된 잠정치인 53.2보다도 약간 높은 수준이다. 6월 확정치 기록인 52.0도 웃돌았다.
지난 6월 미국의 건설지출은 시장 예상과 달리 하락했다. 미 상무부는 6월 건설지출이 1.3% 하락한 연율 1조2100억달러(계절 조정치)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0.4% 상승을 예상했다. 건설지출은 1년 전보다는 1.6% 늘었다.
국제유가는 다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9월 인도분은 전거래일보다 배럴당 1.01달러(2%) 하락한 49.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브렌트유 9월물은 배럴당 0.89달러(1.69%) 하락한 51.8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베네수엘라 대통령 제재 조치 소식에 50달러선을 회복했지만, 지난 7월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석유 생산량이 증가했다는 소식에 다시 하락했다.
이날 달러화가 소폭 상승했지만 금가격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고, 오히려 소폭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전일보다 온스당 6달러(0.5%) 상승한 1279.40달러에 마감됐다. 금가격은 지난 6월 8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앤서니 스카라무치 백악관 공보국장을 임명 10일 만에 해임하는 등 정치적,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당분간 금 가격 상승을 지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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