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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려라!"…격투기 선수로 양성되는 中고아 파문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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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피어비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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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부모를 잃은 미성년 중국 소년들이 종합 격투기(MMA) 선수로 양성되는 동영상이 확산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25일 중국 민간 동영상 공유사이트 피어비디오에 올라온 동영상 속에서 초등학생 정도의 소년 2명이 팔각형의 철제 무대에서 격렬한 싸움을 펼친다. 한 소년은 상대 소년의 머리나 몸을 여러 번 가격하고, 옆에서 노출이 심한 옷을 입은 여자 모델들이 응원을 펼치고 있다. 마이크를 쥔 남성은 "소년들이 자신의 운명을 위해 싸우고 있다"고 외치면서 관중의 호응을 부추기고 있다.
동영상 속에서 격투기 클럽에 속해있는 한 14세 소년은 "안전하고, 제대로 된 식사를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며 "집에서는 감자밖에 못 먹었지만 여기서는 소고기도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신경보(新京報) 등 외신에 따르면 이 동영상 속 종합격투기 클럽은 중국 쓰촨성 청두에 있으며, 부모를 잃은 어린 아이 400명 이상을 입양해 격투기 선수로 양성하고 있다. 클럽 운영자는 "아이들 대부분은 티베트 등 중국 소수 민족 출신"이라고 밝혔다.

외신들은 격투기 클럽이 아이들을 착취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교육을 받을 정당한 권리를 누리고 있는 것인지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중국 당국은 이 격투기 클럽의 합법성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는 미성년 격투기 클럽에 대해 격론이 오갔다. 한 누리꾼은 "미성년자를 모집하고, 폭력적 행위에 가담하게 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미성년자들이 길거리를 방황하고 범죄에 연루되는 것보다는 낫다는 의견도 있다.

2015년 말 기준 중국의 고아는 50만명이며, 이 중 20%는 국가가 보호하고, 5%는 입양된 것으로 집계됐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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