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과 뭍의 영혼 달래는 불교의식…집안우환 달래려 정성 들인 참선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20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해운정사에서 남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아들 이재용 부회장을 위한 수륙재를 지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9)의 뇌물공여 재판에 대한 결심 공판이 다음달 4일 예정된 가운데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20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해운정사에서 남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아들 이재용 부회장을 위한 수륙재를 지냈다.
수륙재(水陸齋)는 수륙무차평등재의,국행수륙대재,라고도 하며 물과 육지에 있는 외로운 영혼을 달래기 위해 치르는 불교의식으로 알려졌다.
홍 전 관장은 집안에 우환이 생겨 조상을 잘 모셔야겠다는 생각에 불교계에 수륙재를 지낼 곳을 추천받아 해운정사에서 수륙재를 지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수륙재는 505년 중국 양무제에 의해 금산사에서 처음으로 설행되었다고 전해진다. 전쟁 이후 조정이나 민간에서 극락으로 건너가게 하는 초도(超度)법회로 수륙법회가 항상 행해졌으며, 수륙재를 하지 않으면 불효라고 하여 집안의 제사로 수용되기도했다. 이후 1970년대 후반부터, 서울 진관사에서 자운 스님에 의해 수륙재가 복원돼 설행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경제 티잼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