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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가 청와대서 사용한 '특수종이'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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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종이가 통과하면 경고음이 울리는 검색대(사진=청와대 페이스북 캡처)

특수종이가 통과하면 경고음이 울리는 검색대(사진=청와대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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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사용한 것으로 전해진 '특수종이'의 세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8일 청와대 페이스북에는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수상한 장비 철거작전'이라는 글이 게시됐다. 지난 정부 민정수석실에서 검색대를 통과하면 경고음이 울리는 특수용지를 사용했는데 이 검색대를 철거했다는 내용이다.
청와대는 전 정부 민정수석실에서 특수용지를 사용한 데 대해 이른바 '비선실세' 문건이 유출된 뒤 당시 우병우 민정수석이 사용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최근 청와대에서 박근혜 정부 민정수석실 자료가 무더기로 발견된 게 반출이 어려웠던 이 특수용지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검색대를 통과하면 경고음이 울리는 특수 종이다. 청와대 페이스북에는 일반 용지와 비슷해 보이지만 색이 약간 어둡다고만 설명돼 있다. 이 같은 '보안 용지'는 기업 등에서도 기밀 유출 방지를 위해 사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종이에 센서에 반응하는 금속성 물질을 넣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종이에 물리적, 화학적 공정을 통해 특수한 기능을 더하는 사례는 의외로 많다. 대표적인 것이 담배를 싸고 있는 종이다. 여기에는 탄산칼슘이 붙어 있어 연소되면 이산화탄소가 나오고 이 이산화탄소가 담배가 타는 시간을 지연시켜 일정 시간 끽연을 할 수 있게 한다.
차를 마실 때 쓰는 '티백'에도 특수종이가 사용된다. 마닐라삼을 원료로 만들어 물에 젖어도 쉽게 찢어지지 않는다. 계산서나 영수증에 사용되는 종이 역시 일종의 특수용지다. 작은 물감 알갱이가 박혀 있어 열을 감지하면 터지며 글자가 새겨지는데 이를 '감열지'라고 한다. 이와 달리 신용카드 영수증처럼 압력을 주면 복사가 되는 감압지도 있다.

뿐만 아니라 전차포탄의 탄피를 만드는 데도 특수종이가 사용된다. 이를 '소진탄피'라고 하는데 금속탄피와 달리 발사 후 탄피가 완전 연소돼 장전이 용이하고 생산비도 저렴하다고 한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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