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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G20정상회의로 다자무대 데뷔…무역·기후변화·보건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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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셰르파트랙 논의 통해 15개 의제 정해

여성기업가 지원 위한 기금 설립 구체화될 듯
文, 6개 세션서 전부 발언 예정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첫 다자외교 데뷔 무대가 될 이번 주요 20개국(G20)정상회의에서는 자유무역주의, 기후변화, 보건문제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27일 다음달 7~8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G20정상회의와 관련해 "반자유무역 회귀 가능성을 해소하고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주요 정상간 의견 조율이 핵심 현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전망은 G20정상회의 사전 준비 모임인 재무트랙과 셰르파트랙 논의를 통해 나오고 있다. 재무트랙은 세계경제와 거시정책공조 등을, 셰르파트랙은 무역과 기후변화, 난민, 테러, 보건 등을 의제로 다룬다.

양 트랙의 논의에 따라 이번 함부르크 G20정상회의에서는 세계경제와 무역, 기후변화, 에너지, 난민, 테러리즘, 보건 등을 포함한 15가지 의제가 도출됐다.
한 당국자는 "세계경제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금리인상, 브렉시트 협상 등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면서 "지속가능하며 균형적이고 포용적인 성장이 논의될 것이고, 이는 우리 경제의 지속성장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의에 참여하는 정상들에게 세계경제 만큼 중요한 이슈는 기후변화 문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일 파리협약 탈퇴를 공식화하면서 기후문제 대응은 현안으로 떠올랐다.

외교부 관계자는 "기후변화와 관련해 어떤 합의가 나올지 주목된다"면서 "만약 이번 G20정상회의에서 이 문제에 대한 합의 도출이 어려울 경우 G20에 대한 효율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보건은 이번 G20정상회의 의제로 처음 다뤄지는 영역이다. 의장국인 독일은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테드로스 아디아놈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을 초청했다. G20은 보건이 경제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고 보고 WHO를 중심으로 대규모 감염병 관리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에볼라, 지카 바이러스 등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각국의 보건시스템 강화, 항생제 내성 극복을 위한 국제협력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항생제 개발을 위한 펀드조성 문제가 언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국가간 공동연구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외에 유럽의 현안인 난민과 테러리즘, 아프리카 파트너십, 여성, 고용과 디지털 등도 논의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여성기업가 지원 기금 설립 문제가 본격적으로 다뤄질 것이라는 견해가 있다.

외교부 등에 따르면 기금 규모는 약 10억달러 정도이며, 세계은행에서 운영을 맡게 된다.

또 지난해 9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G20정상회의에서 거론된 철강공급과잉 문제도 이번 정상회의에서 다뤄질 가능성이 크다.

이 과정에서 미국과 중국이 대립각을 세울 수 있다. 미국은 특정국가가 보조금을 줘서 비효율적으로 설비가 운영되고 있다고 보고 공급과잉 해소를 위해서는 불합리한 보조금을 철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는 철강공급 과잉의 절반 이상이 중국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G20정상회의 기간 동안 열리는 6개 세션에 모두 참여해 발언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세션이 정해지진 않았지만 의제를 중심으로 짜여질 전망이다. 다만 자유무역주의는 한국 경제발전 근간이고, 기후변화도 중요하다는 게 정부 입장인 만큼 문 대통령 발언도 이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G20정상회의에는 주요 20개국 외에 스페인, 기니, 세네갈, 베트남, 싱가포르, 네덜란드, 노르웨이가 초청국 자격으로 참석한다. 또 유엔과 IMF, 세계은행, WTO, ILO, OECD, 금융안정위, WHO 등 국제기구 수장도 초청됐다.

올해 G20정상회의에 처음 참석하는 주요 정상은 문 대통령 외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 파올로 젠틸로니 실베리 이탈리아 총리, 알파 콩데 기니 대통령,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 등이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아디아놈 WHO 사무총장도 함부르크 G20정상회의에 첫 등장하는 인물들이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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