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경제사절단 명단에 빠진 '중기중앙회장'…최종 승인 남아
22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상의가 청와대에 제출한 명단에는 경제사절단 주관단체인 대한상공회의소를 비롯해 대기업(11개), 중견기업(14개), 중소기업(22개), 공기업(2개) 등 50개 기업의 대표들이 선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기업군에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중견기업군은 강호갑 회장(신영 대표)과 이장한 종근당 회장, 안건준 회장(크루셸텍 대표), 박인구 동원그룹 부회장 등이 뽑혔다. 중소기업군은 한무경 회장(효림산업 대표), 정준 쏠리드 대표, 신명진 회장(전진켐텍 대표), 김동우 부강테크 대표, 오석송 메타바이오메드 회장 등이 포함됐다.
대한상의는 경제사절단 심사의 객관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해 주요 단체 대표, 시민단체 전문가 등 민간으로 구성된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선정 작업을 했다. 각 경제단체가 추천한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여러 가지 심사기준을 고려해 명단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대한상의 관계자는 "심의위에서 최종 명단을 청와대에 보내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며 "(박성택 회장이 명단에 없는 것과 관련해) 어떤 이유로 그렇게 된지는 모르겠다"고 밝혔다.
중기중앙회는 300만 중소기업의 권익을 대변하기 위해 1962년 설립된 경제단체다. 그동안 중소기업의 경제적 지위 향상과 국민 경제의 균형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갈 떠오르는 리더로 평가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공정하게 심사를 했겠지만 중소기업계의 가장 큰 단체의 수장이 경제사절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는 점은 의아하다"며 "해체 위기에 빠진 전경련을 대신해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갈 자리를 놓고 자칫 상의가 주도권 경쟁을 하는 듯한 모습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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