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뇌물죄 재판,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 증언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문제원 기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찬성에 ‘청와대의 뜻으로 국민연금이 동원됐다’는 취지의 법정 증언이 나왔다.
2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삼성 뇌물수수 사건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는 ‘삼성 합병에 대통령 지시로 국민연금이 동원됐다고 증인은 알고 있나’라는 검사의 질문에 “청와대의 뜻이라는 박창균 교수의 말을 들었다”고 답했다.
주 전 대표가 통화했다고 언급한 박창균 중앙대 교수는 국민연금이 삼성합병에 찬성한 2015년 7월 당시 국민연금 자문위원을 지냈다.
주 전 대표는 “합병 배경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지배력 강화에 있다는 점은 증인이나 청와대 경제수석실에서나 정확히 일치하는데 당시 업계에서도 그랬냐”는 물음에도 “그렇다”고 답변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배경이 이 부회장의 그룹 내 지배력 강화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고 주장한 것이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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