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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망부석견 복실이, 3년 동안 빈집 지키는 가슴 아픈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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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실이. 사진=SBS '동물농장' 방송 캡쳐

복실이. 사진=SBS '동물농장' 방송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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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디지털뉴스본부 송윤정 기자] '동물농장' 망부석견 복실이의 가슴 아픈 사연이 공개됐다.

26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3년 동안 한 자리를 지키는 '망부석견' 복실이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복실이는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동네 골목길을 지키고 있어 로드뷰에 찍히기까지 했다.
이날 제작진은 골목을 지키던 복실이가 갑자기 근처 낡은 집으로 들어가는 것을 확인했다. 이 집은 사람의 발길이 끊긴 지 오래 된 빈집이었다.

그나마 복실이의 사정을 딱하게 여긴 동네 주민이 2년 전부터 물과 사료, 이부자리를 챙겨주고 있었다.

동네 주민은 복실이가 이 집에 사시던 할머니와 함께 살았다고 전했다. 떠돌이 개였던 복실이를 할머니가 거뒀지만 할머니가 갑자기 사라진 이후 복실이는 무려 3년 동안 이 빈집을 떠나지 않고 있었다.
할머니의 행방을 수소문하던 제작진은 3년 전 할머니의 치매 증세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할머니가 요양병원에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어렵사리 할머니의 가족과 연락을 취한 제작진은 할머니가 뇌출혈 수술 이후 마비가 왔고, 거동이 불편한 상황이라는 말을 듣게 됐다.

뿐만 아니라 이집에는 할머니뿐만 아니라 복실이와 짝을 이룬 암컷 개와 새끼까지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암컷과 새끼는 복실이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사라져버렸다.

결국 복실이는 빈집에서 세상밖으로 나오게 됐고 동네 주민들은 "일이 있어서 못 와볼 때는 마음이 너무 무거웠는데 숙제가 끝난 기분"이라며 안도했다.






디지털뉴스본부 송윤정 기자 singas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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