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2017년 첫걸음부터 삐끗
-초기 품질 확보위해 고객 인도 연기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한국GM의 2017년 첫 차 신형 크루즈(올 뉴 크루즈)가 부품 문제로 생산이 올스톱됐다. ‘무결점 품질 확보 후 고객에게 차량을 인도한다’는 사측 방침에 따라 고객 인도 시기도 3월로 연기됐다.
28일 한국GM에 따르면 신형 크루즈 생산이 중단된 상태다. 한국GM은 지난 1일부터 군산공장에서 양산에 돌입했었다.
한국GM은 라인을 멈추고 이미 생산된 1000대 가량의 차들도 확인작업에 들어갔다. 사측은 "부품 문제는 양산 과정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이라며 "완벽한 품질로 최종 판단될 때까지 생산 또한 잠정 중단하고, 무결점 품질이 확보되는 3월 중 고객 인도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당초 한국GM은 2월말 예정된 고객 인도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월말까지 생산이 중단되면서 사전계약한 2000여명 고객의 불편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회사 실적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했다. 제임스 김 한국GM사장은 "크루즈를 내세워 역사상 최대인 19만4000대를 판매하고 내수시장 두 자릿수 점유율도 함께 달성하겠다"고 공언했다.
회사 기대와 달리 시장 반응은 미지근한 편이다. 너무 비싸다는 것이다. 신형 크루즈는 현대자동차의 아반떼를 경쟁모델로 삼고 있다. 아반떼 대비 가격이 높은 1890만~2478만원으로 책정돼 시장에서 '고가 논란'이 일고 있다. 여기에 대해 한국GM은 "준중형 시장이 가격에 민감하지만 엔트리 트림 수요만 있는 것이 아니라 고급 사양을 원하는 고객들도 많다"는 입장이다.
이런 상황에 품질 문제까지 불거져 사측은 당황한 모습이다. 한국GM 관계자는 "고객에게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 고객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늦더라도 안전 문제가 해결된 후 출고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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