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에 따르면 1년 동안 전 세계 사망자의 5.9%인 330만명이 알콜 때문에 죽는다. 특히 알콜 소비는 젊은이들의 죽음과 신체장애의 원인이 되어 20·30대 사망자의 25%는 알콜 때문에 죽는다. 알콜이 사람의 수명을 10년 정도 단축시킨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알콜은 200가지 이상의 질병과 부상의 원인이 되며, 건강하지 못한 삶의 5.1%는 알콜 때문이다. 정신적·육체적 장애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경제적, 사회적으로 막대한 비용의 지출을 가져온다.
알콜은 혈관에 들어오면 세포막을 자유롭게 통과할 수 있기 때문에 거의 모든 세포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혈중알콜농도 0.12%이하의 적은 양을 마셨을 때 분위기와 행복감이 상승되고, 자신감과 사회성이 향상되며, 걱정이 줄어드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판단력과 근육 상호작용능력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음주량이 많아지면 혼란스러워지고, 말이 어눌해지며, 비틀거리고, 졸리거나 토하며, 더욱 증가하면 인사불성, 일시적 의식상실이나 기억상실, 호흡곤란을 겪기도 한다. 특히 감기약, 혈압약, 진정제, 수면제, 항 경련제 등의 약물을 복용하고 술을 마시게 되면 위장장애나 위장출혈, 간 손상, 저혈압, 호흡곤란과 저산소증 등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난다. 알콜을 마신 상태에서 자동차나 항공기, 중장비를 운전하는 것은 사고위험을 증가시키므로 많은 나라에서 법으로 금지하고 어길 경우 처벌하고 있다.
유해함을 알면서 과음을 즐기는 것도 한심한 일이지만, 원하지 않는 사람에게 강요하고 음주량이 많음을 자랑스러워하는 잘못된 음주문화와 음주 후의 잘못된 행동에 관대한 사회풍토는 하루빨리 개선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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