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차 게이트' 외에 '경남기업 연루설'까지=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반 전 총장을 둘러싼 가장 대표적인 의혹은 이른바 '박연차 게이트'다. 국내의 한 시사주간지가 반 전 총장이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23만 달러의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반 전 총장 측은 관련 보도에 대해 철저히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언론중재위원회의 중재 결과를 지켜보고, 이후 추가적인 법적 조치도 고려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반 전 총장 측은 이날 오전 로이터통신을 통해 반 전 총장의 친동생인 기상씨와 조카 주현씨가 뇌물 공여 혐의로 기소됐다는 소식을 접한 뒤 긴장하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들은 2014년 베트남에 있는 경남기업 소유 복합빌딩인 '랜드마크 72'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중동의 한 관리에게 50만 달러 안팎의 뇌물을 건네려 한 혐의로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서 기소됐다.
반 전 총장은 2015년 일시 귀국했을 때 "알지도 못하고 관여한 일도 없다"고 해명했지만 대선 정국에선 경쟁자들의 검증 공세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반 전 총장은 장남 우현씨가 뉴욕 SK텔레콤 사무소 채용 당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또 인도인 사위가 유엔에서 요직으로 중용되면서 인사를 둘러싼 잡음이 불거지기도 했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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