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전 대표는 4일 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총선 때 제3당 정치혁명을 만든 자부심과 자긍심으로 당을 튼튼히 세워야 한다"며 "공학적인 연대를 시도하기보다는, 당을 개방하는 것이 저는 올바른 방향이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엿새간의 침묵을 깨고 자강론을 공식화 한 것이다.
실제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 주승용 원내대표 등은 최근 반기문 유엔(UN) 전 사무총장, 개혁보수신당(가칭)과의 빅텐트 구축, 통합경선 등 연대론을 주도하고 있다. 당장 주 원내대표는 5일 기독교방송(CBS)에 출연해 "반 전 총장도 정체성만 같다면 들어와서 같이 경선을 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개혁보수신당은 개혁보수를 이름으로 내걸고 있는 만큼 정체성 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 같이 할 수 없다고 단정하기는 부적절하다"고 안 전 대표와 다른 목소리를 냈다.
이처럼 당내 최대주주가 자강론을 제기하면서 다소 싱겁게 끝날 것으로 예상됐던 1·15 전당대회에 변수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현재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5인 중 김영환·문병호 후보는 자강론에 무게를 싣고 있다. 당장 문 후보는 안 전 대표의 자강론에 호응하듯 "초심을 잃고 밖에서 연대 노선을 찾는 것은 파멸의 길"이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