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시무식 안일한 관료제 지적 '나, 다니엘 블레이크' 영화 관람 후 관행·안일·부정 발붙이지 못하는 성북은 나부터! '청렴다짐 나무 키우기'
성북구는 2016년 업무의 마지막을 고사 직전의 전통시장 현장으로 전 직원이 달려가 상인을 응원하고 필요 물품을 구입하는 '동행(同幸)종무식'으로 진행한 바 있다.
성북구 관계자는 “성북구의 파격 종무식, 시무식은 ‘갑·을 계약서’를 ‘동·행(同幸) 계약서’로 바꾼 성북구 주민의 뜻을 행정 안에서 이어가려는 직원들이 직접 제안하고 시도한 것이어서 더 의미가 깊다”고 밝혔다.
2일 오후 1시30분부터 진행된 脫(관행)·脫(안일)·脫(부정) '청렴 시무식'은 영화 관람으로 시작했다.
김영배 구청장을 비롯해 구 간부 70여명은 아리랑시네센터를 찾아 영화 ‘나, 다니엘 블레이크(감독 켄로치, 2016)’를 관람했다.
오후 4시부터는 직원 500여명이 주민의 삶과 가장 가까운 지방정부로서 청렴과 신뢰를 이어가겠다는 의미로 청렴을 다짐하는 '청렴나무 키우기'에 동참했다.
직원들은 “공직자로서 청렴을 늘 생각하고 있지만 막상 청렴나무 가지에 지장 잎을 찍어보니 그 각오가 남다르게 다가온다”라면서 결의에 찬 표정을 지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전국 최초 20개 전 동의 동마을복지센터 추진은 여러모로 어려운 도전이었지만 한 사람의 시민이라도 우리로 하여금 삶의 질이 높아질 수 있다면 작은 실천이라도 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묵묵히 추진한 결과 보건복지부 주관 찾아가는 마을복지 최우수에 선정되는 등 남다른 성과를 올릴 수 있었다”면서 “관행 대신 주민의 필요와 욕구를 해결하는 지방정부의 역할을 공유하는 문화가 파격적인 종무식, 시무식이 보여주는 것 같다”는 인사를 건넸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