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레이더P' 의뢰로 실시, 발표한 '11월 2주차 주간집계(7~11일·2531명·응답률 12.3%·표본오차 95%·신뢰수준 ±1.9%포인트)'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11.5%를 기록했다. 전주 주간집계와 동률로 횡보했다. 지난 5주 동안 이어졌던 급락세는 일단 멈췄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도 지난주와 동일한 83.9%로 집계됐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서울과 대전·충청·세종, 60대 이상, 보수층에서 하락한 반면, 대구·경북과 부산·경남·울산, 50대, 중도층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다만, 모든 지역과 50대 이하 전 연령층, 야당 지지층과 무당층, 중도층과 진보층에서 10%대 초반이나 한 자릿수가 이어지고 있다. 새누리당 지지층에선 부정평가(11월 1주차 50.7%→2주차 51.7%)가 최고치를 경신키도 했다.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사상 처음으로 20%선이 무너졌다. 전주 대비 2.2%포인트 내린 19.2%를 기록했다. 6주 연속 하락했을 뿐 아니라 지난주에 기록했던 최저 지지율(21.4%)을 2주 연속 경신했다. 특히 대구·경북(TK)과 60대 이상, 보수층 등 핵심 지지층이 크게 이탈했다. TK(새누리당 24.9%, 더불어민주당 25.5%)에선 리얼미터 주간집계 사상 처음으로 민주당에 오차범위 내 선두 자리를 내줬다.
민주당은 1.0%포인트 내린 32.0%를 기록했다. 국민의당은 0.5%포인트 하락한 15.3%였다. 정국수습 타개책과 관련해 통일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모습 등이 부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정의당은 0.4%포인트 오른 6.2%를 기록했다. 7월 4주차 이후 15주 만에 6%대를 회복했다.
한편,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가 전주 대비 0.5%포인트 오른 21.4%를 기록했다. 문 전 대표는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며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반 총장이 차기 대선주자 조사에 포함된 이후 처음이다. 반 총장은 0.1%포인트 오른 17.2%로 조사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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