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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권영수 LGU+ 부회장 "1위 DNA, 조직 전체에 확산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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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시장을 '땅 짚고 헤엄치기'라 했던 권 부회장
통신 10개월, 그가 달라졌다
다단계 영업, 방통위 사실조사 거부 정면돌파
IoT 1위 굳히기, 내부 역량 다지기
글로벌 1위 경험, LGU+에 접목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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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달라졌다. LG디스플레이, LG화학을 거치면서 전 세계 1위 업체로 키워 낸 경험이 있던 그. 지난해 말 만년 3위인 LG유플러스에 처음 왔을 때 통신 시장을 두고 "땅 짚고 헤엄치기"라고 말하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통신시장에 발을 디딘지 10개월이 지난 지금 그의 눈빛에는 자신감이 엿보였다.

취임 10개월을 맞은 권 부회장은 지난 23일 서울 용산 LG유플러스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통신시장이) 땅 짚고 헤엄치기라고 생각했는데 땅을 짚으려 했는데 짚을 땅이 없더라"며 "지금은 정말 어렵고 중요한 사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에게 올해는 다사다난한 한 해였다. 권 부회장이 취임하기 직전인 지난해 10월 이동통신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은 케이블 업계 1위인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M&A)을 발표했다. M&A가 성사되면 LG유플러스에게 더 이상의 희망은 없었다. 지난 5월에는 공정거래위원회에서는 LG유플러스의 통신 다단계 영업을 문제 삼았다. 6월에는 법인영업 관련 방통위의 단독 사실조사를 거부, '항명 사태'를 맞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고등학교, 대학교 동창인 권 부회장과 최성준 방통위원장과의 관계도 문제가 됐다.

◆권 부회장의 정면돌파 = 이번 간담회를 앞두고 통신업계의 모든 관심이 권 부회장의 입을 주목했다. 오는 26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에서도 LG유플러스의 다단계 영업 문제가 크게 다뤄질 전망이다. 권 부회장은 정면돌파를 택했다.

권 부회장은 "다단계는 공부를 해보니까 잘못하고 있는 점이 없지 않아 있다"며 "문제된 부분에 대해서 개선 방향을 찾고 있고, 충분히 개선한 뒤에 다단계를 계속할지는 그때 가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방통위와의 관계에 대해선 "원칙대로 해보자는 생각으로 움직였는데, 방통위와 소통 과정에서 많은 오해가 있었다"며 "아무리 좋은 뜻이라도 소통을 잘해야겠다는 교훈 얻었다"고 말했다.

케이블 업체에 대한 M&A 계획도 조심스럽게 밝혔다. 권 부회장은 "현재 통합방송법이 제정 중에 있다. 그 법이 IPTV 사업자가 케이블 회사를 인수할 수 있는 법적 근거 마련된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하며 "SK텔레콤은 이에 대한 절차를 잘못 밟았기 때문에 그런 결과를 얻었고, 우리는 통합방송법이 제정되면 정부와 충분한 논의를 한 뒤 추진할 것"이라고 말 했다.

◆사물인터넷 1위 굳히기 = 권 부회장은 LG유플러스의 핵심 사업으로 사물인터넷(IoT)을 소개하고, 미래 전략을 발표했다.

권 부회장은 "모바일 쪽에서는 3등이지만 IoT 분야는 확실한 1등을 달리고 있다"며 "LG유플러스에도 충분히 1등 DNA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고, 이를 통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회사 전체로 키울 것"이라 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경쟁사보다 빠르게 차세대 먹거리로 IoT 시장에 주목, 현재 43만 가구 가입자를 확보하면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내년까지 100만 가구 가입자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 전국에 IoT 전용망으로 NB-IoT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내부 역량 다지고, 글로벌 진출 = 권 부회장은 모든 직원들이 즐겁게 회사를 다닐 수 있도록 '즐거운 직장' 팀을 만들었다. 즐거운 직장팀은 매월 두 번째, 세 번째 수요일에는 모든 임직원들에게 조기 퇴근을 하도록 하고, 직원들의 심신안정을 위해 명상실을 운영 중이다. 권 부회장도 직접 고객을 마주하는 구성원들과 메신저 채팅방을 통해 현장의 불만사항을 듣고 있다.

내부 역량을 쌓은 뒤에는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권 부회장은 지난 10년 간 해온 노하우와 인맥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미국, 중국, 일본 등 해외 이동통신사와는 권 부회장이 직접 만나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이와 동시에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LG그룹 내 중국, 일본 시장 전문가 및 M&A 전문가를 영입했다. 관련 인력을 연초 대비 2배 이상 보강했고, 중국에는 현지 사무소를 최근 개설했다. 또 미국 실리콘밸리, 이스라엘에서 활약 중인 인공지능(AI) 벤처회사에 대한 투자도 단행했다.

권 부회장은 "과거 10년간 하면서 글로벌 1등을 우리 멤버들과 이뤘기 때문에, 1등을 하고 싶은 열정은 누구보다 강하다"며 "수신제가치국평천하란 말이 있듯 내부 역량 확보한다면, 많은 해외 통신사들이 러브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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