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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재건축]"저금리에"…한달새 '억'단위 오르는 강남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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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흥행에 '강남 불패' 인식 확산…개포1단지 한달새 1억 올라
"투자수요에 뛰어난 주거요건에 실수요도 많아…상승세 지속 전망"


재건축 전 개포 주공 아파트 단지 전경(아시아경제DB)

재건축 전 개포 주공 아파트 단지 전경(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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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이달 들어서만 5000만원 가까이 올랐어요. 하루에도 수 차례 문의 전화가 옵니다. 추석이 지나면 더 오를 걸로 보는 사람들이 많아요."(개포 주공1단지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이 무섭게 오르고 있다. 저금리 장기화에 시중에 떠도는 돈들이 부동산으로 몰리면서다. 특히 개포나 반포 등의 재건축 단지에서 분양 흥행이 이어지자 '강남 불패'에 대한 믿음이 확고해지는 분위기다. 지난 7월 중도금 대출 규제 강화에 잠시 주춤했던 곳에서도 한 달 새 억단위로 가격이 뛰고 있다.

이달 들어 가장 매서운 상승세를 보이는 곳으로 개포 주공1단지가 꼽힌다. 지난달 31일 조합원 분양을 마감하면서 5000만원 전후로 올랐다. 지난달 말 9억7000만원이었던 전용 42㎡의 경우 현재 10억7000만원으로, 한 달 기준으로는 1억원 가량 오른 셈이다. 이 단지는 개포지구 중 가장 사업진행 속도가 느려 인근의 다른 단지들 만큼 가격이 오르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4월 사업시행 인가가 나면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조합원 물량의 평형까지 확정되면서 불확실성이 완전히 사라졌다는 것이다. 또 3단지(디에이치 아너힐스)가 고분양가에도 평균 100대1이 넘는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일반 분양 이후 차익을 확신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개포동의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주공1단지가 값이 치솟으면서 인근 단지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며 "3단지 분양이 잘 되자 조합원 물량을 다소 높은 값을 주고 사더라도 나중에 차익을 얻을 수 있다고 확신이 퍼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재건축 사업에 막 발을 들인 아파트에도 투자수요가 대거 몰리고 있다. 압구정 재건축 아파트는 서울시가 기존 기본계획 대신 지구단위계획으로 바꾼 뒤 잠시 주춤했지만 작년 말에 비해서는 3억원 이상씩 올랐다. 목동 아파트 신시가지 단지도 최근 양천구청이 지구단위계획 수립에 착수하면서 연초대비 1억∼2억원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공급이 이어지는 2019년까지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투자 열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당분간 저금리 기조가 이어질 전망인데다, 향후 금리 인상 폭도 제한적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특히 강남 일대에는 투자 수요 뿐만 아니라, 교통과 교육, 편의시설 등 주거여건이 뛰어나 실수요층도 상당하다는 분석이다.

신정섭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강남 일부 지역은 주거요건이 뛰어나지만 아파트만 노후화 돼 있던 곳이 많았다. 이곳에 새 아파트만 들어선다면 더이상 좋은 주거지는 없는 것 아니냐는 인식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일부에서는 금리가 인상되면 폭탄이라고 얘기하는데 일반 사람들이 금리인상의 효과를 체감하려면 25bp씩 10번 연속으로 올려야 하는데 그럴 가능성이 크지 않음 만큼 투자성이 보장돼 있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고 전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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