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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게더 광산 팸투어②] 500년의 역사가 숨 쉬는 ‘월봉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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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봉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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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브실에서 만난 ‘고봉 기대승’의 발자취

[아시아경제 문승용] 광주시 광산구 광산동 광곡(廣谷)마을. 이곳은 행주 기씨 집성촌 마을이다. 광곡은 우리말로 표현하면 넓은 골짜기이다.
이 마을 입구에서 차를 주차해 두고 걸어 올라가다 보면 흙돌담길이 100여m 펼쳐져 정겹다. 돌담길을 따라 3분여 걸어가면 월봉서원이 백우산 품속에 안겨 있는 모습이 보인다.

소가 누워있는 형국이라는 풍수적인 이름인 백우산이 월봉서원을 비롯한 마을을 포근하게 감싸고 있다. 호남정맥의 한 줄기가 끝에서 뭉친 해발 312m의 야트막한 산이다.

옛날의 사립대학이라 할 수 있는 월봉서원은 고봉 선생을 추모하기 위해 고봉 사후 7년 만인 1578년(선조11년) 낙암(현 신룡동)에 세웠으나 임진왜란 때 피해를 입고 동천(현 산월동)으로 옮겨서 건립됐다. 그러나 1868년 대원군의 서원철폐로 훼철됐다가 너브실 마을에 새로 지었다. 1978년부터 사당과 장판각, 내삼문, 외삼문, 건립에 착수해 1981년 준공해 옛 모습을 복원했다.
고봉 기대승 선생(1527~1572)은 조선 중기의 성리학자로 본관은 행주이며 자는 명언이고 호는 고봉(高峰), 시호는 문헌(文憲)이다. 조선 최고의 성리학자 퇴계 이황과 13년 동안 편지를 주고 받으면서 8년 동안 사단칠정(四端七情)을 주제로 펼친 논쟁은 유명하다.

이 같은 고봉 기대승 선생을 기리고 체험할 수 있는 월봉서원 교육체험관은 2011년 4월에 준공, 다양한 교육문화 프로그램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월봉서원 '선비의 하루' 체험 모습>

<월봉서원 '선비의 하루' 체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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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프로그램은 대표적으로 나만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호기심 가득한 물음을 던지는 아이들을 위한 ‘꼬마철학자상상학교’는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관련 단체 및 기관 또는 가족단위(회당 30명) 단체를 대상으로 6월3일, 9월8일, 9월22일, 10월6일과 13일에 열린다. 개인은 9월24일과 10월15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두 시간 진행된다.

또한 조선의 철학자이자 정치가, 문인이었던 고봉 기대승 선생의 정신을 바탕으로 청소년들이 삶의 자세와 진로를 탐색해보는 ‘청소년이기理氣진로교실’은 9월23일과 10월 14일에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진행된다.

겸약과 절제의 선비문화를 만날 수 있는 ‘2030청년선비문화원정대’도 꼭 추천한다.

이 프로그램은 문학, 사학, 철학 및 시·서·화에 두루 능했던 조선의 만능 엔터테이너 선비! 500년 조선의 찬란한 역사를 이끈 선비들의 삶과 그 속에 담긴 자기수양과 세상에 대한 책임을 다하고자 했던 지식인으로서 선비들의 철학을 배우고, 물질적 풍요를 넘어 정신적 품격을 갖춘 선비정신을 답사를 통해 체험할 수 있다.

더욱이 고봉 기대승 선생과 월봉서원으로 대표되는 광주와 호남의 선비문화를 중심으로 해 영호남 지역의 다양한 선비문화를 둘러볼 수 있는 코스로 구성됐다. 옛 책 만들기, 탁본체험, 부채만들기, 나에게 편지쓰기, 호패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활동도 함께 진행된다. 9월23일에는 무등산에서 10월15일에는 광주 광산에 오전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어진다.

교육프로그램 중 단연 으뜸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선비의 하루’ 체험은 6월11일, 7월9일, 8월12일, 9월10일, 10월8일, 10월29일, 11월12일 오후2시부터 6시까지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은 조선시대 선비는 하루 종일 글만 읽는다? 조선 선비의 하루 일상은 어땠을까?라는 주제로 선비의 하루는 서원을 출입한 선비들의 하루 생활을 연구해 생각보다 훨씬 다양한 이야기와 활동이 있는 선비들의 일상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유생복을 갖춘 숭덕사 배례를 시작으로 철학자의 길 산책, 투호놀이마당, 자경족자 체험, 다담 등 자연과 인간, 정신과 몸, 사람과 사람간의 조화로움 속에서 항상 자신을 돌아보는 선비의 다양한 일상생활을 통해 오늘날 나의 생활도 반추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월봉서원 대표 프로그램이다.

이밖에도 고품격 인문 문화 교류 마당인 ‘살롱 드 월봉’, 퇴계 이황과 고봉 기대승의 아름다운 만남을 재현해 펼쳐지는 연극 ‘드라마 판타지아’, 철학자의 사상을 음식에 담는 ‘철학자의 부엌’, 너브실 마을 사람들의 손으로 빚어낸 ‘서원마을 너브실밥상’ 체험도 있다.

월봉서원은 이 같은 주요 활동으로 연간 방문객 25,000명이 다녀갔다. 또한 2014, 2015년 2년 연속 문화재청의 향교서원 활용 우수사업에 선정됐고, 전국 서원 최초 국회 초정 및 문화재청장의 방문을 이끌어내며 프로그램 운영 분야 전국 대표 서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모든 체험일정은 변경될 수 있으니 참여 전 광주광역시 광산구 문화체육과 062-960-8272, 문화기획사 라우 062-943-5383으로 문의하면 된다.



문승용 기자 ms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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