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가명으로 활동
2일(현지시간) 호주 사업가 크레이그 스티븐 라이트(45)는 영국 BBC와 이코노미스트 등 외신을 통해 신원을 공개했다. 라이트는 비트코인 개발자로 지난 7년 동안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가명으로만 알려져 왔다.
비트코인은 온라인 가상화폐로 이용자들 사이에 P2P로 거래할 수 있는 대안 통화로 각광을 받아왔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지난 2009년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다수의 금융회사들이 이를 도입하기도 했다.
유통규모는 1500만 비트코인으로 한화로 약 7조9000억원 정도다. 1비트코인은 달러로 약 449달러 선이다.
라이트는 이날 신원을 밝히게 된 동기에 대해 "그동안 사실이 아닌 이야기가 양산돼 사랑하는 사람들을 더 이상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계속할 수 있도록 내버려뒀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호주 국세청은 앞서 라이트에 대해 납세 관련 혐의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라이트는 호주 국세청에 협조하고 있다며 변호인단이 납부세약을 두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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