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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 불나방'의 마이제로백 창업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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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백 경제학②

성주희 '위브아워스' 대표

성주희 '위브아워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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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사각형에 손잡이 달린 에코백 '스타일'의 가방은 흔해졌지만 친환경을 실천하는 진정한 의미의 에코백을 찾긴 쉽지않다.

에코백 브랜드 위브아워스 성주희(31)대표는 자투리 천을 0% 남기는 것을 목표로 '마이 제로 백'을 만들었다. 성 대표의 에코백은 동물성 재료를 사용하지 않고 에코백 본래의 취지를 살리려 노력한다. 안쓰는 에코백은 회수해서 제 3세계에 보낸다.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 후 온라인쇼핑몰을 운영하던 성 대표는 패션계 환경문제에 충격을 받고 친환경 에코백 브랜드를 창업했다.

성 대표는 "평균적으로 옷 한 벌 폐기까지 착용 횟수는 6회고, 매일 한국에서 버려지는 옷만 5~6톤에 달한다"며 "패션 쓰레기들을 어떻게 스마트하게 다시 활용할까를 고민했다"며 창업계기를 설명했다.

성 대표는 이 아이디어를 바로 실행에 옮겼다. 그는 "불나방같이 이 생각 저 생각 안하고 바로 뛰어 들었다. 많은 걸 알았다면 용기가 없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2014년 소셜벤처경연대회에 참가한 성대표는 2015년 고용노동부 사회적기업육성사업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이 사업은 사회적가치를 만들어내는 창업자들에게 창업비용을 지원한다.
지원을 확정받은 뒤엔 공동창업자를 찾기 시작했다. 성 대표는 취업포털사이트에 글을 올렸다. 그는 "일부러 클릭률을 높일 수 있는 곳을 선택했다"며 "생각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사회적가치에 대해 공감해 놀랐다"고 말했다.

그렇게 2명의 공동창업자를 만나 지난해 6월 소셜벤처기업 '위브아워스'가 탄생했다. 창업초기엔 면 100% 숄더백을 생산했다.

에코백 '마이 제로 백'

에코백 '마이 제로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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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대표는 "환경적인 가방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하다가 에코백의 문제를 알게됐다"며 "요즘 에코백은 가장 비싼 플라스틱 백이라고 불린다. 에코백이 하나의 유행이 되면서 어떤 원료로, 누가 만들어서 어떻게 우리 손에 왔는 지 알기 어렵다. 또 쉽게 사용하고 쉽게 버려버린다. 에코백이 원래의 취지를 잃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런 아이디어를 계속 발전시켜 올해 2월에 마이제로백이 탄생했다"고 밝혔다.

'마이제로백'은 2월 시작한 크라우드펀딩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틀 만에 목표금액을 달성(100%)하고 257%를 달성하며 크라우드펀딩을 끝냈다.

성 대표는 "크라우드펀딩은 자금마련을 위한 것도 있지만 많은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홍보나 반응을 보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한다"며 "소비자들의 반응을 알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마이제로백의 사회적가치에 대한 스토리를 전달할 수 있었다"며 "많은 분들이 친환경 에코백에 대한 스토리를 공감하고, 지지서명을 해주셨다"고 전했다.

위브아워스는 3월 이화여대 창업 프로젝트 스타트업 52번가에도 입성했다. 위브아워스의 첫 공식매장이자 쇼룸이다.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를 통한 판매도 준비 중이다.

성 대표는 "자연스럽게 대중을 끌어들이고 싶다. '이 브랜드 너무 예쁘다. 근데 알고보니 사회적기업이네'라는 말이 나오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사회적 가치를 가지고 있는 브랜드가 커야 사회 전체적으로 임팩트가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 친환경 에코백을 통해 사회적 가치가 일상이되는 라이프스타일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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