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3개 지역구 가운데 133개 공천 마무리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4·13총선 출마를 위한 3차 공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날까지 전국 253개 지역구 가운데 절반을 웃도는 133개 지역의 공천이 마무리했다. 경선이 62곳으로 가장 많았고 단수추천과 우선추천은 각각 35곳과 36곳이었다.
아직 공천이 확정되지 않은 지역의 현역의원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컷오프'다. 지난 4일 친박(친박근혜)계인 3선의 김태환 의원이 현역 첫 컷오프 대상이 된 이후 의원들이 느끼는 공포감은 커졌다.
지역별로는 영남지역 의원들의 걱정이 상당하다. '3선 이상 중진 물갈이론'이 제기됐음에도 불구하고 3선인 정희수(경북 영천·청도), 장윤석(경북 영주·문경·예천) 의원이 3차 발표에서 경선대상에 포함돼 한숨 돌리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지만, 초·다선 관계없이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다.
당 관계자는 "지금까지 발표명단을 보면 공천에 대해 크게 반발이 없는 지역들"이라면서 "공천 발표가 집중되는 다음 주에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막판에 대규모 컷오프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요소는 여러가지다. 비박(비박근혜)계가 막말 파문을 일으킨 윤상현 의원을 공천 배제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자 친박(친박근혜)계는 살생부 명단 논란과 맞물린 정두언, 김용태 의원까지 끌어들일 태세다.
김무성 대표도 해당 지역구에서 경선을 치르는 쪽으로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결정됐지만 아직 공식 발표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정치평론가들은 김 대표의 경선카드도 여전히 패로 활용될 여지가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또 여당 우세지역일수록 공천결과를 추후 발표한다는 방침에 따라 텃밭인 대구는 아직까지 단 한명도 공천 확정을 받지 못했다. 특히 대구의 경우 12개 지역구 모두 물갈이에서 안심할 수 없다는 소문이 돌면서 현역의원의 걱정이 커지는 모습이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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