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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에 물고이는 '삼출성 중이염'…최소한 약물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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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삼출성 중이염'에 항생제 사용하지 않기로

▲삼출성 중이염에 항생제 등 지나친 약물 치료가 필요없다는 권고 사항이 나왔다.[사진제공=소리이비인후과]

▲삼출성 중이염에 항생제 등 지나친 약물 치료가 필요없다는 권고 사항이 나왔다.[사진제공=소리이비인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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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귀에 물이 고여 있는 삼출성 중이염에 대해 최소한의 약물 치료가 좋다는 권고 사항이 나왔다. 지나친 항생제 치료를 지양해야 한다는 가이드 라인이다. 미국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학회는 2월 미국가정의학회와 미국소아과학회와 공동으로 2개월~12세 어린이 대상 진료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삼출성 중이염 진단과 관리에 관한 새로운 권고 등이 포함됐다. 12년 만에 개정된 미국의 삼출성 중이염 진료가이드라인에 삼출성 중이염 치료에 경구 항히스타민제와 비강충혈제거제, 비강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등의 권고내용이 추가됐다. 자연 치유가 가능한데 약물을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는 것이다.
◆중이염 환자 절반 이상, 유소아=중이염은 귀의 중이 부분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아이들의 경우 주로 감기와 관련해 잘 생긴다. 귀와 코는 유스타키오관이라고 하는 이관으로 연결돼 있다. 아이들의 경우 어른과 달리 이관이 짧고 각도가 다르다. 감기에 걸린 아이들이 코를 세게 풀거나 들이마시면서 귀와 코를 연결하는 이관을 타고 세균이 중이로 들어가 염증을 일으킨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를 보면 2014년 중이염(비화농성 및 화농성 중이염)으로 진료 받은 인원의 56.5%가 10세 미만의 소아였다. 중이염은 3세 이전의 소아 90%가 경험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한 번 발생하면 재발이 쉽고 증상이 지속된다. 농을 동반하는 삼출성 중이염이나 만성 중이염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항생제 남용 막아야=유소아 중이염에 가장 많이 쓰이는 약제는 바로 항생제다. 항생제는 감염의 원인이 되는 세균을 억제하는 약제이다. 다른 약에 비해 설사, 구토 등의 부작용이 자주 생기는데다가 적절하게 사용되지 않을 경우 내성이 생길 수 있다. 반드시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사용하지 않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급성 중이염 항생제 적정성 평가를 통해 각 의료기간마다의 항생제 조절처방을 권장하고 있다.
최지선 소리이비인후과 원장은 "급성 중이염은 유소아가 자주 걸리는 질병이기 때문에 항생제의 적절한 처방이 중요하다"고 전제한 뒤 "감염 없이 단순히 귀에 물이 고여 있는 삼출성 중이염의 경우 정기적으로 이비인후과를 찾아 물이 빠질 때까지 경과를 지켜보며 전문의 판단을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원장은 "이번 미국 3개 관련학회의 개정 진료가이드의 내용을 우리나라의 의료 현실에 잘 접목시켜 효율적 내용으로 도입 발전시키면 좋겠다"며 "환자 입장에서의 중이염 치료법에 대한 지침이 나오고 있는 현상을 매우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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