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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현지 韓기업들이 말하는 '총선 후 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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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현대자동차 전시장을 찾은 미얀마 고객들<자료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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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압승에도 정치적 혼란 우려…당장의 득실 크지 않아

-자동차부품은 수출확대로 기대감
-섬유의류는 노사관계 악화·인건비상승 우려 커

-건설자재, 주택시장 확대에 기대…국내외간 경쟁가열도 전망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미얀마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은 총선에서 승리한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정책방향을 두고 대체로 정치적 혼란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산업별 영향에 대해서는 기회와 위기가 공존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25일 KOTRA가 최근 미얀마 현지 바이어와 현지에 진출한 한국기업 관계자들과의 면담한 내용에 따르면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업체 관계자들은 별다른 위험 요소가 없을 것이며, 도로 확장 및 프로젝트 진행으로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더불어 미국의 제재 해제로 수출입이 보다 원활해질 것을 기대했다.

현지 자동차유통 바이어는 "총선 이전보다 개방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더 많은 국제적 원조를 받게 될 것이라 믿고 있다"면서 "도로 확장 및 프로젝트 증가로 자동차 및 관련 제품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국법인 관계자는 "NLD의 승리는 자동차 산업에서는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다. 현재까지 일본의 로비로 오른쪽 핸들 수입재제조치가 시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느꼈으나 이번 야당의 승리로 그런 부분은 더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달러 거래 제한이 여러모로 수출입을 진행하는데 어려운 점이 있었으나, NLD가 승리하고 정권을 안정적으로 교체된다면 미국에서도 달러거래 제재 등의 엠바고를 해제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정권이양이 있을 내년까지 지켜봐야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상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신(新)정부는 자동차 시장을 안정화 시킬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섬유·의류업체들은 민생에 민감한 NLD가 임금인상 등의 조치를 취할 경우, 섬유 의류기업의 어려움이 예상되며, 서구 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해져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에서 아웅산 수치여사에 대한 이미지가 좋은 점이 기업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한 현지바이어는 "섬유부문을 포함한 다양한 산업부문을 개방할 것이지만 위험요소로 NLD은 노동자의 시각에서 움직이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현재 공장들은 자사의 노동자들을 다루는 것을 조심하고 있는 편"이라면서 "노사 문제가 해소 안되면, 미얀마 투자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국기업 생산법인 관계자는 "현지의 값싼 노동력을 기반으로 진출했으나 NLD집권 이후 노동정책이 기업들에게 불리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정권 교체에 따라 노동자들이 현 노조보다 더 큰 조직체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한국법인 관계자는 "긍정적인 방향에서 세계 각국에서 경제원조가 늘어나며 도로망 구축, 부동산 안정화 등 국민 생활에 직접적 영향을 주는 일들부터 개선해 나갈 것"이라면서 "부정적인 방향으로 현재 NLD는 정책의 일정한 방향이 없는 것 같다. 봉제 쪽으로 한국과 미얀마의 관계도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 의류업체가 미얀마에서 가동중인 생산공장 내부 모습<자료사진>

한국 의류업체가 미얀마에서 가동중인 생산공장 내부 모습<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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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자재업계는 외국인투자 증가로 부동산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해 호황이 예상되나, 미국의 경제제재 해제로 외국계 대형 기업들의 미얀마 진출이 늘어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기업 관계자는 "NLD 승리로 향후 미얀마에 부여된 미국 경제재재가 완벽히 해제되어 대외적인 여건이 대폭 향상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경제제재가 풀려감에 따라 다시 부동산 경기가 활성화 되면서 전체적인 경제 흐름이 큰 폭 상승세를 그릴 것으로 예상돼 판매량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외국계 대형 기업들이 미얀마에 진출하면서 아직까지 미얀마에 겪지 못했던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얀마 건설자재단체 관계자는 "정권을 이양한 후 더 많은 해외 투자, 정부 프로젝트, 수입 및 수출이 이루어질 것"이라면서 "많은 기회나 위협이 없을 것이라고 판단돼 현재보다는 더 나아질 수 있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예상된다. 빈부격차를 잘 조절할 수 있는 정책을 실행한 후 건설업은 잘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생활소비재의 경우 현지진출 한국기업은 초기의 어려움은 예상되나 향후 전체적으로 시장이 확장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의 대(對) 미얀마 교역 및 투자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이며, 한류에 편승하는 마케팅 방식으로 시장 접근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지 관련단체 관계자는 "경쟁이 심화되어 유통망 형성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경쟁심화로 인해 서양의 대형 소비재들이 많이 진출한다면, 아시아 계열의 기업에 위협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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