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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서 또 폭탄 '펑'…테러 불안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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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폭탄 테러로 아수라장이 된 태국 방콕에서 18일(현지시간) 또 한 차례의 소형 폭탄 폭발 사고가 발생해 테러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18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20분께 방콕 시내 짜오프라야 강 인근 사토른 다리 밑에서 괴한 한 명이 물속으로 소형 폭탄을 투척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물속에서 폭탄이 터지는 바람에 사상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인터넷에서는 폭발 현장 주변을 지나던 시민들이 물 속에서 터진 폭탄 때문에 혼비백산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확산되고 있다. 방콕 시민들과 이 지역을 방문한 외국인들 사이에서 테러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태국 정부는 전날 라차프라송 에라완 사원 앞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가 누구의 소행이고 범행 목적이 무엇인지 아직 조사 중에 있다. 이날 경찰과 군 관계자들의 현장 검증이 있었는데 태국 경찰 당국은 "폭탄 테러에 사용된 폭탄이 사람을 죽이는 것을 목적으로 한 매우 강력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태국 정부는 이번 공격의 배후로 반군부 세력을 포함해 어떤 단체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프라윗 왕수완 부총리 겸 국방장관은 이번 공격이 태국의 이미지에 손상을 가해 관광 산업 등 경제에 타격을 가하려는 자들의 소행이라고 보고 있다.
전날 발생한 폭탄 테러로 현재 외국인 9명을 포함, 22명이 사망하고 123명이 다쳤다.태국 주재 한국대사관은 한국인 부상자가 있는지 현장 근처 병원, 경찰 등을 상대로 계속 확인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한국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태국 정부는 치안 유지를 담당하는 관계 기관을 긴급 소집해 방콕 전역에서 경계 태세 강화를 지시한 상황이다. 특히 수완나품 공항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의 경계 수준을 상향했다. 방콕에 있는 438의 공립 초·중학교는 이날 임시 휴교했다.

관광업 비중이 높은 태국 경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태국은 동남아시아의 대표적 관광 국가로 관광 산업이 전체 국내총생산(GDP) 중 약 10%를 차지한다. 지난해 반정부 시위와 쿠데타로 외국인 관광객이 감소한 이후 최근 다시 방콕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지만 이번 폭탄 테러로 관광업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홍콩 정부는 폭탄 테러가 발생한 방콕에 대해 3단계 여행 경보 중 2단계에 해당하는 '홍색' 여행 경보를 발령했다.

경제 타격 우려에 바트화 가치는 2009년 수준으로 추락했다. 이날 1달러는 35.62바트에 거래돼 바트화 가치는 2009년 4월 이후 6년 4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 일부 외환 딜러들 사이에서는 바트화 매도세가 쏟아지자 태국 중앙은행이 외환시장에 개입해 바트화 급락 방어에 나서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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