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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가 '맛'이라면 맥주는 '향'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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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끝을 유혹하는 아로마 맥주…마니아 업고 대세 맥주 등극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수입 맥주 인기가 뜨겁다. 국내 대형 할인 마트 수입 맥주 판매 비중(판매량 기준)이 40%를 넘어서며 가정용 맥주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배경에는 변화하는 소비자 기호가 주요했다. 식상했던 국산 맥주대신 맛과 향이 다양한 수입 맥주가 세분화된 맥주 음용 인구의 취향을 저격했기 때문이다.

그 중 마니아 층을 형성하며 저변을 넓혀가는 브랜드들의 인기 비결을 살펴보면 특별한 '아로마'를 빼놓을 수 없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후각은 인간의 오감 가운데 가장 예민하고 인상이 오랫동안 남는 감각"이라며 "이 때문에 소비자들은 아로마 맥주의 강렬한 매력에 빠지게 되고, 이는 꾸준한 선택으로 이어져 마니아층을 형성하게 된다"고 말했다.

때문에 국내 유통되는 수십, 수백 개의 수입 맥주 브랜드들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소비자들의코 끝을 공략한 아로마 맥주들은 출시 이래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입지를 탄탄하게 굳히고 있다. 즉 소주가 '맛'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면, 맥주는 '향(아로마)'의 전쟁을 펼치고 있는 셈이다.

◆상쾌한 자스민 향에 흠뻑...음식 먹은 뒤 마시는 개운한 맛 일품=중국 세계 시장 수풀 품목 1위에 빛나는 칭다오(Tsingtao)는 자스민 향을 맥주에 녹였다.
자스민 향은 다소 느끼할 수 있는 중국 음식의 기름진 맛을 잡아주고, 홉과 맥아의 적당히 고소하고 쌉쌀한 맛은 음식 천국 중국의 맥주답게 음식과 함께 먹을 때 환상 궁합을 자랑한다.

칭다오 맥주의 이러한 매력은 반주, 야식 문화가 발달한 국내 음주 문화와도 잘 어울려 2000년 국내 론칭 이래 소비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칭다오 맥주 관계자는 "칭다오 맥주는 쌉쌀한 홉과 산뜻한 자스민 향기를 먼저 코로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며 "입구가 넓은 잔에 따라 향긋한 자스민 향을 먼저 느낀 후, 맛있는 음식과 함께 즐기는 것이야말로 칭다오 맥주를 제대로 마시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여심 저격한 상큼한 시트러스 향, 밀 맥주 대표 브랜드로 우뚝=호가든(Hoegaarden)은 국내 맥주 시장의 대표적인 아로마 맥주다.

말린 오렌지 껍질과 코리앤더를 넣어 상큼하면서 향긋한 풍미를 살렸으며, 밀 맥주 특유의 은은한 향이 매력적이다. 마실 때 입안 가득 퍼지는 시트러스 향은 텁텁한 맥주를 싫어하던 여성들의 입맛을 자극하며,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지난 2일에는 호가든 라인업 확장에 나서기도 했다. 호가든 고유의 밀맥주 맛에 라즈베리 달콤한 맛이 매력적인 호가든 로제, 에일맥주 호가든 그랑 크루, 산미를 끌어올린 호가든 포비든 프룻을 출시했다.

◆"맥주로 와인의 향미를 느낀다"=크로넨버그 1664 블랑(Kronenbourg 1664 BLANC)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밀맥주다.

와인의 나라 프랑스 맥주답게 와인의 향긋함과 풍부한 맛, 여운을 맥주에도 고스란히 담았다. 특히 마시고 난 후 아로마의 여운을 길게 하기 위해 홉 중의 캐비어라 불리는 알자스 산 홉을 사용, 아로마 맥주의 장점을 극대화했다.

오렌지 껍질의 상큼한 시트러스 향과 풍부한 과일 향이 코 끝을 자극하고, 입 안 가득 머금었을 때 느껴지는 독특한 꽃향기가 맛을 한층 풍성하게 한다. 은은하게 퍼지는 벌꿀향은 달콤하게 입안을 마무리해줘 알코올 도수가 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알프스 산맥의 싱그러운 향을 그대로=에델바이스 스노우 후레쉬(Edelweiss Weissbier Snowfresh)는 향수 맥주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향이 진하다.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양조장 중 하나인 칼텐하우젠의 정통 밀맥주 방식에 알프스의 싱그러운 허브가 더해져 탄생했다.

밀맥주 특유의 풍성하면서 쫀쫀한 거품은 잔에 따르자마자 퍼져 입맛을 자극하고, 엘더플라워와 민트 등 알프스의 허브들이 주는 특별하면서 이국적인 향이 맥주의 청량감을 더한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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