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父 지시 따른 것" 주장하는 두 아들…신격호 입장 내놓을까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父 지시 따른 것" 주장하는 두 아들…신격호 입장 내놓을까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신동빈 회장의 이사 해임은 아버지가 직접 지시한 것이다. 일관되게 신동빈을 쫓아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있다.(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중국사업 보고가 누락되거나 거짓 보고가 있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시작 단계부터 신격호 총괄회장의 지시에 따라 결정돼 추진했다.(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측)"

롯데가의 신동주·신동빈 두 형제가 모두 '아버지의 뜻'을 전면에 내세웠다. '형제의 난'이라 불리는 일련의 사태 모두 결과적으로 아버지의 지시를 따른 것이라는 게 두 사람의 공통된 입장이다. 양측 주장은 첨예하게 갈리는 가운데, 세간의 시선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입'에 쏠리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신격호 총괄회장은 두 형제의 격론에 대해 어떠한 공식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각자 '아버지의 의중'을 등에 업고 대립중이지만, 정작 당사자는 입을 굳게 다문 형국이다.

그러나 현재 정황상 신 총괄회장이 향후 그룹 후계구도에 대한 공개적인 입장을 발표할 가능성도 낮다는 게 롯데그룹 및 업계의 중론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두 형제가 모두 '아버지는 내 편'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기 때문에, 상황이 종식되기 위해서는 신격호 총괄회장이 입장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면서 "다만 내외부 사정에 밝은 관계자들은 그렇게 되긴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고 말했다.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도 한 달에 한 번은 진행되던 총괄회장 사업보고가 최근 줄어드는 등 신 총괄회장의 건강상태가 양호하지 못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한 롯데 계열사 관계자는 "총괄회장이 사업보고를 듣다가 잠들거나 꾸벅꾸벅 조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고 들었다"면서 "워낙 고령이고, 최근 불미스러운 일들이 벌어진 탓에 상황이 안좋아졌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격호 총괄회장이 아닌 '롯데가(家)' 차원에서의 의사결정이 발표될 가능성도 조심스레 제기된다. 신격호 총괄회장,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형제의 일본인 어머니 시게미쓰 하쓰코씨, 형제와 이복남매간인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 등 일가족이 모두 한국으로 모였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후계구도를 정하기 위한 '가족회의'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신 총괄회장과 신 이사장이 지난 28일 밤, 신 전 부회장이 전날 밤 귀국한 데 이어 이날 오후 시게미쓰 하쓰코씨가 입국했다. 다만, 사건의 핵심 당사자인 신동빈 회장은 여전히 귀국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