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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부자 증가세 반토막…유가 하락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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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자산 20%는 원유에 묶여있어…증시부진·경기둔화도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유가 하락으로 세계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의 부자 증가세가 더뎌질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컨설팅업체 웰스인사이트가 27일(현지시간)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5년 후인 2020년 사우디에서 순자산 100만달러 이상을 가진 백만장자 숫자는 5만5245명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백만장자 수(4만9150명)보다 12.4% 더 늘어난 것이다. 이같은 증가율은 그러나 2010~2015년 25%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 것이다. 사우디의 인구는 2900만명이다.
사우디의 부자 증가세가 더뎌지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유가 하락세다. 사우디 백만장자 자산의 20%는 원유에서 나온다. 하지만 국제유가가 지난 1년간 50%나 하락하면서 사우디 부자들의 타격이 컸다.

증시 부진과 경기불황도 사우디 부자들에겐 악재다. 시총 기준 중동 최대 유가증권 시장인 사우디 증시(타다울)는 지난달 15일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개방됐다. 하지만 이후 지금까지 사우디 증시는 5% 정도 떨어졌다. 외국인 투자 개방 직전까지 올 초 대비 15% 정도 상승한 것을 고려하면 실망스러운 결과다. 주가 고평가 논란과 높은 규제 등이 투자자들을 끌어 모으는데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사우디의 경제성장률은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다. 지난해 사우디 경제는 3.5% 성장했다. 지난 2011년 10%대였던 것과 비교된다.
사우디 갑부들의 세계 부자 순위도 점차 하락하고 있다. 사우디 최고 부자 알 왈리드 빈 탈랄 왕자의 순자산은 270억달러로 올해 포브스 억만장자 순위에서 세계 34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순위에서 4계단 내려간 것이다. 사우디 2위 부자 모하메드 알 아무디의 경우 순자산은 109억달러로 116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그의 자산은 153억달러, 61위였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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