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부진, 6점대 방어율
불안한 선발, 중간계투 과부하
가을야구 하려면 부활 절실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프로야구 한화가 가을야구를 하려면 선발투수 배영수(34)가 부활해야 한다. 한화는 지난해까지 3년 연속 꼴찌를 했다. 올 시즌엔 27일까지 5위 자리(46승 43패)를 지켜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그런데 지금 마운드가 흔들린다. 팀 평균자책점 7위(4.87)로는 부족하다.
미치 탈보트(32)만 선발투수로서 제 몫을 하고 있다. 8승6패(평균자책점 5.12)로 팀 내 최다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나머지 선발 투수들은 기대 밖이다. 특히 배영수와 송은범(31ㆍ1승5패 평균자책점 7.88)의 부진은 한화의 만성적인 불안요인이다. 선발투수가 쉽게 무너지자 김성근 감독(73)은 중간투수들을 올려 '벌떼 야구'를 했다.
설상가상으로 부상과 퇴출 악재가 잇달아 나온다. 선발투수 쉐인 유먼(36)은 지난 24일 방출돼 팀을 떠났고, 안영명(31)은 어깨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김성근 감독은 지난 23일 경기(수원 kt 우천취소)를 앞두고 "우리에겐 투수가 필요하다. 막막하다"고 했다. 결국 새로운 선발투수로 신예 김민우(20)를 지난 25일 경기(2-1 한화 승)에 마운드에 올렸다. 김민우는 4.2이닝 동안 무피안타 1실점 호투했지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상황이 이런 만큼 배영수의 활약이 꼭 필요하다. 배영수는 올해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한화에 입단했다. 그러나 그의 활약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열일곱 경기에 나가 3승4패 1홀드에 그쳤다. 평균자책점은 6.75나 된다. 선발로서 많은 이닝을 던지지도 못했다. 현역 최다승(127승) 투수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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