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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중랑구 주민참여예산 시동 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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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숙원사업 ‘지역주민’이 제안... ‘주민투표’로 총 5억원 27개 사업 선정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중랑구(구청장 나진구)는 지난 16일 구청 대회의실에서 ‘2015년 구 주민참여예산 대상사업’ 선정을 위해 주민총회를 열고 투표를 해 일반사업 분야 20개 사업, 공동주택 분야 7개 사업 등 총 4억8780만원 규모의 27개 사업을 선정했다.

구는 주민이 직접 제안한 11억2100만원 규모의 48개 일반사업과 5억 3000만원 규모의 22개 공동주택 사업 등 총 70개 사업을 주민총회에 상정하고 오전 10~오후 6시 주민투표를 했다.

주민총회에 상정된 70개의 사업은 구가 지난 3월말부터 한 달간 홈페이지를 통한 공모와 동 지역회의를 통해 접수한 주민 제안 155건 중 주민제안사업 기준에 적합하지 않은 내용을 제외한 것들이다.
투표는 참여예산위원 388명이 1인당 총회 상정사업의 30%인 총 25개 사업(일반사업 15개, 공동주택 10개)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주민참여예산 주민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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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선정은 일반사업과 공동주택 분야로 나눠 각각 3억5000만원과 1억5000만원 규모 내에서 득표가 많은 사업 순으로 선정하되, 득표수 집계 시 구 참여예산위원회와 동지역회의 간 투표권 반영비율을 50% : 50%로 차등 적용했다.

구는 388명의 참여예산위원을 구청 홈페이지와 동주민센터를 통해 모집한 주민 800여명 중에서 무작위 추첨으로 선정해 객관성을 확보, 투표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동별 선정위원 수를 24명으로 안배, 성별 형평성을 고려해 남녀위원을 별도로 뽑아 남녀동수로 구성했다.

또 사회적 배려계층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비례대표위원 4명(장애인, 어르신, 청소년, 다문화분야)을 별도 선정했다.

투표위원 선정과정부터 주민 누구에게나 참여를 개방, 추첨을 통해 무작위 선정함으로써 중랑구민이라는 자격 하나만 있으면 누구나 주민참여예산위원이 될 수 있도록 참여자격의 폭을 대폭 확대한 것이 이전과 달라진 ‘2015 주민참여예산 총회’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다.

지난해 25명이었던 위원수를 388명으로 대폭 늘려 주민 대표성을 강화한 점 또한 크게 변화된 모습이다.

공개 추첨방식으로 400명에 가까운 위원을 선정한 점 못지않게 달라진 올해 주민참여예산제도의 특징은 바로 주민들이 보여준 구 예산과 사업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다.
주민이 직접 사업을 제안한 건수가 지난해 24건에서 올해 155건으로 7배 정도 증가했다. 홈페이지와 메일, 팩스 등을 통해 사업제안을 함은 물론 정성들여 작성한 사업제안서를 들고 직접 구청을 방문해 적극적으로 사업을 홍보하기도 했다.

이런 제안자들의 열정은 총회 당일 더 빛을 발했다. 투표 시작 시간인 10시 이전부터 각자 피켓, 사진모음 등을 준비해 투표위원들에게 자신의 사업을 홍보하면서 한 표라도 더 받기 위한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주민참여예산 주민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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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6시까지 장시간 서 있으면서 서로의 사업에 대한 설명과 격려를 주고받으며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사업제안을 하다가 오랜만에 보게 된 투표위원들과 반갑게 안부를 주고받는 모습이 투표 총회라기보다는 한마당 축제의 모습에 가까웠다.

이날 투표에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총 388명 중 61.8%인 240명이 참여, 특히 구 주민참여예산위원의 78%가 투표에 참여해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주민투표를 통해 2015년 구 주민참여예산 대상사업으로 선정된 주요 사업을 보면 일반사업 분야에는 ▲중랑구립정보도서관 시설개선 ▲면일초교 주변 보도블럭 교체사업 ▲함께 만드는 미술관(굴다리 갤러리) ▲즐겁게 산책하게 뚝방길 정비해 주세요 ▲묵동 장미마을 조성 ▲해보세요 건강체험 ▲장애인시설 쉼터 환경개선 ▲우리가족의 심장안전, 엄마가 지킨다 ▲희망이 있는 길(노후담장 벽화조성) ▲물이 무서워요 등 총 20개 사업이 선정됐다.

시설 및 환경개선을 위한 사업이 주를 이루고 있다.

공동주택 분야에는 ▲묵동 세원아파트의 공용화장실 보수 ▲신내9단지 아파트의 노인정 리모델링 ▲면목경남아너스빌의 경로당 보수 ▲면목한신아파트의 생활하수관 준설 ▲신내성원아파트의 옥외 하수도 보수 및 준설 ▲신내데시앙의 어린이 놀이시설 보수 ▲대성빌라의 담장철거 및 신설 등 총 7개 사업이 선정됐다.

구는 주민총회를 통해 선정된 27개 사업에 대해 오는 9월 중 추경예산을 편성해 본격 추진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나진구 중랑구청장은 “주민들이 보여준 구정에 대한 관심과 열정에 놀랐고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행복도시 중랑을 만들어 가는데 한 발짝 더 다가간 것 같다”며 “주민들이 제안하고 주민들이 직접 선정한 이번 주민참여예산 사업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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