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일본의 전후 70년 담화에 관해 아베 신조 총리에게 제언할 전문가 모임이 침략을 명기한 보고서를 제출할 전망이다.
교도통신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전후 70년 담화를 주제로 논의해 온 ‘21세기 구상 간담회’는 아베 총리에게 제출할 보고서에 2차 대전이 일본에 의한 ‘침략’이라고 명기하는 쪽으로 내부 의견을 모으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대전이 침략이라는 것을 부정하는 사람이 없다”고 했다.
올해 2월부터 일곱 차례에 걸쳐 이 문제를 논의한 ‘21세기 구상 간담회’는 전후 70년 담화가 미래 지향을 중시해야 한다는 견해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아베 총리가 사죄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보고서의 정리를 맡은 기타오카 신이치 국제대학 학장은 “일본이 침략전쟁을 일으킨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총리가 사죄하는 것은 ‘별개의 이야기’다. 화해는 쌍방의 노력으로 이뤄지는 만큼 일방적인 사죄를 계속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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