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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이모저모] 北근로자 "우리 월급, 南노동자 일당 불과…문제제기 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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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코치 가방 200~300달러…메르스 아직 민감, 주변 거리 한산

1년여만에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가 열린 가운데 16일 우리측 수석대표인 이상민 통일부 남북협력지구발전기획단장(왼쪽)과 북측 수석대표인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오른쪽) 등 남북 대표단이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 회담장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개성 통일부 공동취재단)

1년여만에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가 열린 가운데 16일 우리측 수석대표인 이상민 통일부 남북협력지구발전기획단장(왼쪽)과 북측 수석대표인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오른쪽) 등 남북 대표단이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 회담장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개성 통일부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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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통일부 공동취재단·아시아경제 김동선 기자]개성공단에서 일을 하고 있는 북한 근로자는 "남조선 노동자가 하루만 일해도 북한 노동자 한달 월급을 받으니 몇 배 차이냐"며 "그래서 우리가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1년여만에 남북공동위원회(공동위)가 개최된 가운데 16일 개성공단에서 공동취재단이 만난 북측 근로자는 "여기가 세계에서 가장 임금이 낮은 곳이다"며 "우리(개성공단 북측 근로자)는 10년 전에 50불로 시작해서 지금 70불"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보도'라는 완장을 차고 있는 남쪽 취재단에 대해서도 특별한 경계심을 보이지 않은 이 북한 근로자는 개성공단 임금문제는 물론 정치적 이슈에 대해 북한의 논리로 무장돼 있었다.

이 근로자는 정치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북한측 입장을 대변했다. 그는 "(남쪽 정부에 대해) 대결하려고만 해서 별로 좋게 보지 않는다"며 "남쪽에서도 정권을 안 좋아한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5·24 조치에 대해 이 근로자는 "여기 (남쪽) 사람들도 5·24 조치가 빨리 풀려서 내왕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한다"며 천안함 문제가 걸려 있다는 이어진 질문에 "우리(북한) 국방위 검열단을 받으면 될 것 아닌가. 왜 검열단은 안 받으면서…"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북쪽에 핵이 없었으면 벌써 한반도가 전쟁의 참화에 빠졌을 것"이라며 "우리(북한)가 핵이 있기 때문에 전쟁이 안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1년여만에 공동위가 개최되면서 개성공단 등 북한의 생생한 모습도 남측 취재단에 포착됐다.

공동위가 개최되고 있는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 위치한 면세점에서는 명품 가방과 양주 등이 진열돼 있었다. 이 면세점에서 팔리는 미국 브랜드의 가방인 코치(COACH) 가방은 200~300달러로 북측 면세점 직원은 "남쪽보다 20% 가량 싸다"고 말했다.

이곳 면세점에서 가장 인기있는 품목은 담배로 들어오는대로 바로 팔린다고 이 직원은 전했다. 이 면세점에서 담배는 현재 한 포(10갑)당 18달러로 지난 7월1일부터 2달러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개성공단은 가동중이지만 주변 거리는 썰렁한 모습을 보였다. 공단이 주택가에서 떨어져 있는 만큼 자끔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사람과 차량 한두대가 지나다닐뿐 공단 주변은 한산했다.

또 북측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에 여전히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북측은 이날 오전 남측 일행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 출입사무소를 통과할 때 모두 마스크를 쓰게 했다. 개성공단 경비원과 일부 북한 근로자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개성=통일부 공동취재단·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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